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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행동을 수정하는 대화법




박정순  S커뮤니케이션 & 라온제나스피치 전주점 대표/ 감정코칭 전문가

식당에서 직원들이 뜨거운 음식을 나르고 있는데 아이들이 뛰어다니거나 다른 손님들 사이에서 장난을 치는 아이들의 경우 자주 볼 수 있다. 사실 아이들은 놀면서 크고 장난을 칠 수 있다는 어른들의 넉넉한 마음으로 이해를 한다. 하지만 이것은 이해를 해 주는 것이지 올바른 행동이기 때문에 받아주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아이들이 나를 보호하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도록 하려면 아이의 감정은 공감하되 행동을 수정해 줘야 한다. 이때 부모가 올바른 행동에 대해 모른다면 아이에게 가르쳐 줄 수 없다.
 
감정코칭 강사로 활동하면서 부모교육을 하면 부모님들에게 “언제까지 공감을 해줘야 할까요?”라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요즘 아이들에게 맞춰서 공감해주고 칭찬해주는 일들이 부모에게는 당연하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처음에 아이가 감정을 보이면 부모는 공감을 해주기 위해 노력한다. 막상 대화를 진행하다보면 결국 화가 나서 행동만을 가르치고 억압하는 일들이 많다.
‘커가면서 말을 듣지 않아요’, ‘게임을 할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아이의 행동을 바르게 해주는 게 맞는 것 같은데요’ 방법이 없을까요? 라는 질문을 들을 때마다 부모가 어떠한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는지 나도 공감이 되곤 한다. 사실 부모의 입장에서 행동에 한계를 그어주는 것은 공감해주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다.
 
부모가 아이에게 행동의 한계를 그어줄 수 있는 것은 단하나의 조건이다.

 ‘나를 해하지 않고 남을 해하지 않는다.’ 그 안에서 아이가 자유스럽게 행동할 수 있도록 해 줘야 한다. 그러나 이런 조건을 대부분 허용하는 것이라고 오해하는 경우들이 있다. 코칭을 하면서 게임을 너무 많이 하는 아이와 부모를 만난 적이 있다. 


게임을 너무 많이 하면, 자신의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것은 나를 해하는 행동이기 때문에 부모라면 마땅히 코칭을 해 주어야 한다. 그러나 대화를 통해 아이의 감정을 공감해주다 보면, 게임이 재미있다고 이야기 하는 아이의 말이 충분히 공감되기 때문에 더 이상 말을 못하겠다고 부모가 이야기 한 적이 있다.


이는 공감을 해주는 것이 허용이라는 잘못된 생각 때문이다. 이럴 때 부모는 아이에게 논리적인 설명을 통해 행동의 한계를 그어줄 수 있다.


 게임을 하는 아이에게 게임을 하지마라고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것이 아닌 게임을 하는 것에 대해 충분히 공감을 해 준 다음 청소년의 시기에는 뇌가 많이 활성화 되고 전두엽이 완성되는 시기임을 아이에게 알려주고, 게임이나 자극적인 것만을 추구하다 보면 전두엽 완성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까봐 걱정되는 엄마의 마음을 아이에게 알려준다면 아이는 충분히 설득될 수 있다. 

즉, ‘무조건 하지마’, ‘너한테 좋지 않아’가 아니라 아이가 정확히 판단을 하여 선택할 수 있도록 그 이유에 대해 충분히 설명이 필요하다.

 
요즘 아이들은 신체적인 면에서 중학생만 되더라도 이미 성인과 동등해지기도 하며, 인지 측면에서도 책이나 영상 매체들을 통해 접하는 정보들이 많기 때문에 성인의 상상을 초월하는 경우들이 많다. 


하지만 이렇게 성인과 비슷하다고 해서 아이들이 곧 성인은 아니다. 아이들은 실생활을 통해서 얻는 경험이 부족하며, 또 그 경험에 대해 어떻게 판단할 것인지 어떤 경험으로 해석할 것인지에 대해서 성인에 비해 부족하다. 


또 경험을 할 수 있는 순간을 만났을 때, 분별력과 판단력 역시 성인에 비해 부족하다. 그래서 그 시기의 아이들이 스스로 뭔가를 선택할 수 있도록 두는 것은 방임에 가까울 수 있다. 


아이들은 결과에 대한 책임이나 교훈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더 위험한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는 아이 대신 판단을 해주는 역할이 아닌, 아이가 옳은 판단을 할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야 한다고 HD 행복연구소의 최성애 박사님은 이야기 했다.
 
 
만약 아이의 행동을 수정해 주고 싶다면 억압하며 행동을 지시해서는 안 된다. 먼저 충분한 공감과 지지를 하고 올바른 행동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설명해 줘야 한다. 그래야 아이들의 행동을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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