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가에 머물던 찬바람을 타고 설 명절이 다가옵니다. 세월이 흐른 지금도 설이 다가오면 입안에 맴도는 노래는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제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가 웃음을 짓게 만든다. 까치는 예로부터 상서로운 새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까치를 죽이면 죄가 된다’는 속신이 전국에 퍼져 있으며, ‘아침에 까치가 울면 그 집에 반가운 사람이 온다’고 한다. 선조들은 까치를 신성으로 여겼으며 설화나 민담도 널리 알려져 있을 정도로 친근한 길조임은 틀림없다. 까만 꼬리를 공중에 흩날리며 날아가던 까치가 내 어깨에 내려앉는다면 손바닥 물 한 모금 목을 축이도록 먹이고 다시금 날갯짓을 한다면 ‘소방안전행복’ 엽서 한 장 부리에 물려 안전한 행복을 널리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다.
그렇다면 ‘소방안전행복’이란 엽서에 담긴 의미는 무엇일까? 제천.밀양 화재, 고양시 백석역 온수관 파열 등 온 국민은 화재 및 각종사고로 안전에 대한 불감증이 만연한 경직된 사회적 분위기에 지쳐 한 발 내딛는 것도 조심스러웠다. 잠을 자다가도 물건이 쏟아지는 작은 소리에도 소스라치며 놀란 가슴을 움켜쥐고 숨을 내쉬는 것만으로도 짐작할 수 있다.
지진, 폭우, 폭설과 같은 자연재난, 붕괴, 화재, 교통사고 등 끊임없는 사고현장을 뉴스에서 접하는 것만으로도 불안한 마음은 어느 정도 이해 할 수 있다. 우스갯소리로 소방서 출동벨이 잠잠하면 온 국민이 안전행복을 추구중이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 ‘소방안전행복’을 한 마디로 압축하면 ‘안전불감증이 사라지고 어느 자리에 있든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에 대한 믿음’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그 공간에 파열음이 생길 경우 언제든지 소방대원이 지켜줄 수 있다는 신뢰도 한 몫을 할 것이다. 행복과 믿음, 신뢰가 균형을 이룰 때 진정한 소방안전행복 시대가 도래한다.
행복은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작은 행동에서부터 시작된다. 7대안전무시 관행을 깨뜨리는 것이다. 화재사고를 대비해 불법 주.정차 행위, 비상상황 시 대피를 위해 비상구 폐쇄 및 물건적치 금지, 도로 주행 시 과속.과적운전 금지, 설 명절 이동 중 전좌석 안전띠 착용, 사고예방을 위해 건설현장에서의 보호장비 착용, 산불예방을 위해 라이터로 불 피우지 않기, 조업.수상레저 시 구명조끼 착용하기 등 일상생활 속 안전을 실천하는 것이다.
믿음은 마음 편히 생활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화재를 대비해 소화기, 단독형감지기를 설치하고 공동주택 경량칸막이 앞에 물건적치 금지, 건축물에 완강기 설치, 소방차 전용구역에 주차나 물건 쌓지 않기 등 안전한 환경조성으로 심적으로 안정감을 찾는 일이다.
행복과 믿음을 실천한다면 신뢰는 소방에서 책임 질 것이다. 화재.구조.구급 신속한 출동으로 재산 및 인명피해를 최소화 하는 전문적인 현장활동, 화재안전특별조사로 소방.건축.전기.가스 분야의 적절성을 유지하고 화재예방을 위한 예방활동, 대국민 체험형 소방안전교육으로 신뢰가 싹트는 소방안전행복을 책임지는 일이다.
까치가 물고 올 ‘소방안전행복’ 엽서는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 구성원들에게 배달 될 것이다. 엽서를 받은 후 불감증을 지워버리고 행복한 웃음을 남긴다면 까치의 지저귐이 메아리 쳐 소방에 여명을 비출 것이다. 소방서에 까치의 지저귀는 소리가 들린다면 소방안전행복에 대한 믿음, 행복, 신뢰의 트라이앵글이 깨지지 않는 안전을 추구하는 웃음이 전달됐음을 두 손 가득 담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