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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전기자동차를 기다리며...



박여범 <용북중학교 국어교사·문학박사·문학평론가·수필가>



나는 16년 된 H 자동차의 S 경유차로 출퇴근을 한다. 가히 나의 ‘애마’(愛馬)는 이제는 너무나 정이 많이 들어 헤어질 수 없는 사이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은 이 ‘애마’(愛馬)를 ‘언제 처분해야 할지?’, ‘이 다음 자동차는 어떤 차로 구입을 해야 하는지?’가 고민거리이다. 미세먼지로 인한 환경오염의 심각성으로 더 이상 S 경유차를 가지고 생활한다는 것은 시대의 흐름을 역행하는 것이란 생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머리에 두고 있는 자동차가 있다. 바로 친환경적인 ‘전기자동차’에 나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자율주행으로 넘어가는 단계이긴 하지만 나에겐 매력적이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친환경 전기자동차 충전기가 설치된 지도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전기자동차가 한두 대 늘어나는가 싶더니 최근에는 정말 많은 그들이 주차장을 점령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전기자동차는 휘발유나 경유 등 기존의 석유 원료에 비해 유지비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아직 전기자동차는 배터리의 충전량이 소비자의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그럼에도 많은 소비자의 시선을 끄는 것은 분명하다. 휘발유, 경유 차에서 LPG 자동차를 지나, 수소자동차나 전기자동차, 자율주행 자동차의 상용화는 미래 환경에 대한 밝은 전망과 안전한 운전을 보장해 줄 것이다.
 
전기자동차에 대한 호기심은 블로그, 카페, 회사별 자동차 홈페이지 등에 가입하게 하는 원인이 되기에 충분했다. 회원가입을 통해 게시판에 올라온 각종 자료들을 섭렵하면서 다양한 정보를 얻게 되었다. 차량의 종류, 장점과 단점, 충전량, 전기자동차 생산기업, 차량구입 지원금 등의 정보를 통해 전기자동차 구입을 여러 번 신청하게 되었다. 그러나 각종 혜택이 주어지는 전기자동차 구입에 당첨되기는 정말 바늘구멍이다.
 
신문이나 방송 인터넷 기사에 전기자동차에 대한 뉴스가 뜨면, 다른 것은 차치하고 그 기사부터 읽어 보게 된다. 지금 운행하고 있는 경유차의 나이가 16살이지만, 차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다만, 가장 큰 단점이 환경오염이다. 두 눈 딱 감고, ‘나 하나 차를 운행한다고 얼마나 오염이 되겠어?’ 하며 출퇴근을 해도 문제는 없다. 그러나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이 땅의 깨끗한 공기가 더 이상 나빠져서는 안 된다는 기본적인 양심은 늘 아프기만 하다.
 
 전기자동차의 배터리가 한 번 충전으로 600~700km를 달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욕심은 1,000km까지 달릴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적은 시간과 충전을 통해 많은 거리를 운행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소비자 모두가 소망하는 차일 것이라 생각한다. 반면, 기업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손해를 보고 자동차를 만들어 파는 결과다.

물론, 기업은 이윤을 창출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소비자가 없다면, 기업의 이윤 창출도 불가능하다. ‘사람이 먼저다’, ‘환경이 먼저다’라는 기본적인 마인드가 기업 총수들에게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함께 살아가는 지구’를 위해 결단을 내려야 할 때가 지금이 아닐까 한다.
 
내일 아침에는 전기자동차 동호회에 게시판에 이런 기사가 올라와 있기를 희망한다. ‘1회 충전으로 1,000km 운행, 1,000만원대 구입 가능’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다. 자율주행 차량으로 가는 길에 전기자동차, 수소자동차가 지구 환경보호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다양한 전기자동차와 수소자동차가 연구 중인 것을 매스컴을 통해 우리는 알 수 있다. 사람을 위한 환경을 보존하는 방향으로 미래의 차가 생산되어 유통되길 희망한다.
 
‘자전거 한 대만 있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희망이 있던 시절이 얼마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포니라는 자동차가 나오고, 이제는 1가족 1차량은 기본이 된 시대다. 자동차의 성능과 자율주행을 향한 친환경을 생각하는 비약적인 발전이 자동차의 역사가 되었다. 교통사고도 예전에 비해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자동차가 인간의 이동수단에 그치지 않고, 삶의 질과 함께 하는 새로운 문화 형성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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