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으로 신품종과 품종 육성자의 권리 보호가 강화됨에 따라 품종 육성의 중요성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민간 종묘회사에서 품종개발이 거의 이뤄지지 않은 화훼작물의 경우, 우리나라는 국가 주도로 품종이 육성됐다.
농촌진흥청 화훼과에서 1992년부터 본격적으로 화훼 품종육종 연구가 시작돼 지난해까지 23화종 800품종이 육성됐다. 주요 난류의 하나인 심비디움은 다른 화종에 비해 육종연한이 길어 품종 간 또는 종간 교잡한 후 개화 및 생육특성, 생산성 검정 후 최종 선발돼 품종으로서 이름을 부여하기 까지 11~12년이 소요된다.
2003년 심비디움 ‘뷰티프린세스’등 4품종이 육성된 이후 지난해 육성된 ‘슈퍼스타’까지 농촌진흥청에서 53품종이 육성됐고 2008년부터 민간 육종가를 양성하기 위한 공동연구과제가 구성돼 지산영농조합법인에서도 2015년까지 26품종이 육성됐다. 육성된 품종이 증식돼 농가보급 후 개화까지 3~4년이 소요되므로 교배부터 시작해서 시장에 출하하여 유통되기까지 약 15년 이상 걸린다.
2009년부터 2017년까지 aT화훼공판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국산 심비디움 품종들의 분화 거래내역을 조사한 결과, 농촌진흥청 개발 51품종 중 22품종이 지산영농조합 개발 26품종 중 7품종이 1년에서 5년 동안 거래된 것을 확인했다. 육성된 국산 품종 중 37.6%가 시장에서 거래된 것이다.
농촌진흥청 육성 품종 중‘골드썬’, ‘오렌지볼’, ‘레드썬’, ‘샤이니핑크’, ‘선샤인’ 등 5품종은 3년간 거래됐고, ‘그린볼’은 4년간,‘해피데이’는 2015년을 제외한 2012년 이후 5년간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산영농법인 품종 중‘뷰티퀸’, ‘문스트롤’, ‘핑크레이스’등 3품종은 4년간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판매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2013년에 263,105분이 거래됐다가 이후 줄어 2017년에는 125,930분이 거래됐다. 2017년 거래량은 2013년의 53.3%에 해당하는 양이다. 심비디움 거래량이 5년 만에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이 중 국산 품종은 2010년과 2015년을 제외하고는 2,568~5,693분이 거래돼 총 심비디움 거래량의 1.5~2.1%을 점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판매 가격에서는 심비디움 거래량의 65.2~97.6%를 차지하는 꽃대 2, 3, 4대 가격을 비교한 결과, 국산 품종이 외국산 품종에 비하여 최고가는 낮았지만 평균가는 높았고, 최저가는 훨씬 높았다. 2대의 경우, 최고가가 국산 품종은 6,000~14,690원이었으나 외국산 품종은 국산 품종의 1.1~2.3배 높은 14,500~24,000원이었다. 평균가는 국산 품종이 3,461~10,064원으로 9년간 평균 5,672원이었으나 외국 품종이 4,094~7,147원으로 9년간 평균 5,482원이었다.
우리나라 심비디움 분화 거래량의 51.7%를 차지하는 aT화훼공판장 심비디움 분화 거래 분석 결과를 토대로 할 때, 거래 점유율이 아직 미미했지만 가격으로 볼 때 국산 품종이 외국 품종에 비해 결코 뒤떨어지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는 국제 경쟁력 있는 품종육성과 함께 육성 품종의 시범재배, 지속적인 재배기술 컨설팅, 홍보 등을 통하여 국산 품종 보급 확대를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국산 품종 거래율 증가와 더불어 국산 품종이 일본의 가와노, 무꼬야마, 바이오사 품종들을 제치고 최고가로 거래될 수 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