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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피어나는 기쁨의 꽃, 손녀에게 <시와 해설>



양 해 완  <시인, 김제시 지평선축제 제전위원회 사무국장>




코스모스 피어나던 날
날아오는 꽃향기처럼
그날, 서연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나온지
오늘로써 551일
하늘과 구름과 바람
해와 달과 별
비와 꽃과 새
눈에 보이는 아름다운 모든 것
맨 처음이라서 신기하겠지, 손녀야
 
현관문 열면
언제라도 달려와
무더기로 쏟아내는
네 초록빛 미소에
솟아오르는 기쁨은
너는 나의 어여쁜 위안이다, 손녀야
 
그래 그래
고개 끄덕이며
순한 눈길로
내 마음에 피어나는
기쁨 꽃, 맑은 꽃인 손녀야
네가 나에게
사랑의 웃음 건네줄 때마다
눈부신 별이 되어 찰랑이는 그리움
어디까지 깊어질지
감당 못하면 어쩌나, 손녀야
 


( 해 설 )
1년하고도 186일전에 세상에 태어난 손녀,
푸르른 하늘 바라보고 스치는 바람을 바라볼 때마다 떠오르는
손녀의 환한 모습은
사랑이다 기쁨이다 벅찬 희망이다
못난 할아비, 현관을 나설 때 흔드는 여린 손과 끄덕이는 고개
안녕이라는 이별을 알고 있는 손녀의 모습에 때론 마음이 아리지만
눈에 넣어도 넣을수록 그리움은 더하고
 
그 그리움이 하늘 끝에 닿으면 감당 못할까봐 걱정이다.
손녀에게서 활짝 핀 고운 웃음 늘 볼 수 있도록
세상속에 아름다운 일만 가득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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