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음악을 통한 문화산책



김 성 택  <전주시립교향악단 상임단원/전주시음악협회 회장>



우리 사회에서 음악이 없다고 한다면 얼마나 무미건조할까? 음악이라고 해서 모두 선율과 화성이 있는 서양음악 형태가 아닌 소리로 들리는 리듬 형태의 개체가 음악의 원조라고 본다면 그 시작은 고대에서부터 유래된다.


지금 아침에 잠을 깨우는 알람 소리 역시 대부분 음악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잠을 청할 때 역시 대부분 소리를 통한 음악이 잔잔한 취침의 시작을 알린다. 혹자는 TV 등을 보면서 잠을 청하기도 하지만 이 매체 역시 음악과 함께 가는 매체가 되어 결국 음악을 통한 하루의 생활이 시작되고 마무리되는 것이다.


음악은 여유와 낭만 그리고 삶의 고달픈 여정에 가뭄 속에 내리는 한줄기 단비와는 같은 역할을 한다.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지 몰라도 고대사회의 제천의식에서 음악은 빼놓을 수 없는 의식의 도구이다. 흔히 볼 수 있는 영화에서도 박진감 넘치는 요소나 배경에 따라 움직이는 각종 요소 중에 음악이 없다면 밋밋한 영상이 되고 말 것이다. 고대사회에서는 북이나 장구 등을 통해 절정의 극 요소에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인해 상황의 정리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제는 특정한 전문가 집단이 생성하고 즐기는 것이 아닌 생활 속에서 인간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문명의 요소가 된 것이 바로 음악이다. 현대 우리나라 음악은 국악과 순수 클래식 음악 그리고 연예계통의 대중음악으로 나눠지고 간혹 생활 음악의 계열에서 일반인들이 누구나 할 수 있는 악기 등을 통해 하모니카, 아코디언, 색소폰, 오카리나, 포크 기타 등으로 즐기는 생활 음악 등이 있다.


서양에서는 교육과정의 기본 중에 악기 하나 정도는 다룰 수 있는 음악의 교과 편제를 비중 있게 다룬다. 그중에서도 대부분 건반악기 하나 정도는 다룰 줄 아는 것이 서양 음악교육의 기본이기에 건반악기가 있는 곳이면 누구나 함께 연주하고 노래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 때 우리 사회도 음악의 조기 열풍이 불어 초등학교에 입학 하기 전부터 동네 피아노학원에 자녀들을 보내고 공부에 관심을 기울일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는 거의 경쟁적으로 피아노를 배우게 했다. 이 시기의 자녀들이 지금은 30대 이후가 되어 음악에 대한 기본가치와 상식을 아는 세대가 되고 있다. 이후 IMF 외환위기가 오고 가정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음악의 열풍이 조금씩 꺾여지면서 다시 학습 위주의 지식정보 시대로 돌아가면서 오늘의 현주소에 이른다.


이제는 인구 절벽의 시대에서 소수의 특기·적성으로 피아노를 배우면서 음악의 전문가치를 깨닫는 시대가 오고 대신 일반적인 생활 속 음악은 저변확대를 통해 널리 전해지고 있어서 우리는 이것을 음악이라는 타이틀보다는 문화라는 말로 대신하곤 한다.


문화의 시대!
모든 일상의 사물을 문화라고 지칭하는 것이 일반적인 사회통념이기에 음악 하나만을 가지고 문화의 본류라고 칭할 수는 없지만, 문화의 중심축에서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아직도 음악이다. 바로 생활에서 느끼는 감성과 이성적 판단이 음악을 본류로 해서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에서 봤을까? 1, 2차 세계대전의 전쟁터에서도 상대방의 종교가 비슷할 경우 노래로 휴전협상에 나서기도 하고 성탄절에는 음악으로 상대방과 대화에 나서기도 하면서 방금 전가지 죽고 죽이는 혈전에서 잠깐 휴식을 하게 되는 기적을 연출하는 것이 바로 음악이다.


우리 역시 최근 6.25 전쟁을 통한 영화 중에서 합창단 구성이라든지 아니면 위문 공연을 소재로 하는 영화에서도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을 동작인 춤과 함께 다루면서 관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처럼 음악이 갖는 인류의 공통분모는 앞으로도 영원히 지속할 것이고 좋지 않은 것보다는 좋은 결말이 날 수 있는 소재로의 역할이 인류의 자신으로 남게 될 것이다.

 
전북지역에서 음악을 전공하여 직업으로 삼는 사람들도 많이 있지만 생활 속 음악동호인들의 활성화는 문화의 가치를 내세우는 현대인들에게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는 소재가 된다. 전문가와 비전문가 동시에 음악을 비롯한 문화라는 이름으로 전북문화관광재단에 신청한 지역문화활성화 신청서가 선정된 문화단체가 400여 개가 넘는 것을 보면 우리 지역의 문화 척도를 짐작해 볼 수 있다. 또한, 선정되지 못한 단체도 부지기수인 만큼 약 1000여 개의 단체가 나름의 생활공 간에서 음악을 비롯한 문화의 대변자로 활동하는 것을 보게 된다.


음악에서도 노래부르는 것은 사람이 바로 악기 역할을 하기에 어떤 도구나 장비가 없어도 가능한 것이 성악이다. 물론 성악에 반주를 맞추는 다른 악기가 있는 것이 보편적이지만 반주없이 스스로 연주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 사람이기에 바로 인본의 중심에서 문화의 척도를 가름 할 수 있는 것이 음악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


현대인의 음악감성! 이제 문화중심에서 다시 생각해 볼때이다.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