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전라북도 클래식 음악의 미래 (상)



이 석 규  <전북음악협회 회장/2019 전북창작, 합창대전 주관>



우리 사회에 음악이 없다면 사는 재미가 있을까? 무미건조하고 오직 생존만을 위한 삶에 집착하여 의미 없이 인생을 허비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조물주는 인위적인 것이 아닌 자연스럽게 사람들에게 음악을 몸으로 가지고 느끼고 즐기고 생각할 수 있도록 했다. 지금처럼 음악의 다양성이 존재하면서 과학적 사고와 자연적 산물이 조화를 이루면서 취사 선택을 할 수 있는 현대사회가 됐지만 그렇다고 해도 고대사회로부터 음악은 우리 생활에 필수 불가결한 것이었다.


 음악은 그 자체를 즐기는 것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우리의 일상에 밀접하게 접안하고 있어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아침에 눈을 뜨는 것을 알려주는 알람도 결국은 음악이고 잠을 청할 때 흥얼거리는 것도 역시 음악이다.


 이처럼 인류의 탄생과 생활에서 음악은 자연의 산물과 마찬가지인 무형의 산물로 표현되고 있다. 어쩌다 산에 가서 소리칠 때 되돌아오는 메아리 역시 음악을 통해 생성되는 자연의 산물이다.


 우리나라 음악은 대부분 국악이 주류를 이뤘다. 아니, 서양음악이 전래된지 채 200여 년이 안 됐기에 예전에는 궁중음악의 고급형 국악과 아류의 백성들이 즐기는 농악과 사물놀이 등이 우리나라의 음악을 이뤘다. 구한말 서양문화가 도래하면서 서양음악이 전래됐고 선교사들에 의해 선율이 악보로 정립된 찬송가가 들어오고 이를 교회에서 따라 부르면서 새로운 서양음악의 노래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피아노나 풍금 형태의 서양악기가 바이올린이나 비올라, 첼로 등의 현악기로 발전하면서 목관악기나 금관악기가 들어오고 연주하는 사람들이 새로운 서양음악의 가락을 익히면서 급속하게 서양음악이 우리나라에 전래되면서 안착하기 시작했다.


 사실 서양음악이 이렇게 쉽게 우리나라에 안착한 것은 누구나 쉽게 부르고 익힐 수 있는 동요 형태의 가락과 대중적 의미를 지닌 대중가요가 폭발적으로 인기를 끌게 되면서부터다. 영화 헤어화를 보면 국악을 익힌 당시의 권번 출신 중에서 대중가요를 부르는 주인공이 엄청난 인기를 누리면서 관심을 가졌던 것을 보면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전라북도 지역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 전주지역에 학교와 교회를 설립했던 선교사들이 서문네거리의 신흥학교와 기전학교를 설립하고 예수병원을 설립하면서 음악의 주류를 새롭게 알리게 됐다.


 짧은 시간에 전라북도 지역 역사 수많은 교회가 설립되고 학교가 세워지면서 자연스럽게 서양 교육의 음악이 창궐하기 시작했고 상대적으로 국악은 좀 특별한 사람들이 행하는 고급형이나 아니면 일반 마을 단위의 놀이 음악으로 변화되기 시작한다.


 상대적으로 서양음악이 오늘날 클래식이나 대중가요라는 타이틀을 달고 일제강점기부터 2000년까지 전반적인 주류로 우리 사회의 음악을 주도했다. 국악 역시 이러한 흐름에 적응하면서 퓨전국악이나 새로운 국악 형태의 장르를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새로운 선율과 악기의 창출에 노력하기도 한다.


 한편, 대중가요의 흐름이 클래식 음악과 구별되면서 클래식 음악의 신선함과 전문성이 자라나는 세대의 로망이 됐다. 전국 각지의 유수한 대학들이 음악학과를 설치하면서 서양음악의 전문성과 꿈을 가진 인재들을 육성하고 발전시키면서 2000년대 초반까지 클래식 음악은 최고의 전문음악으로 자리 잡게 된다.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