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은 영
-늘사랑교회 목사
-소통과공감 심리상담사
인간이 채집생활을 마치고 정착하면서 경제 활동이 거주지 형태 부근으로 정착되면서 집단을 이루게 된 것이 역사에서 볼 수 있는 사실이다. 집단을 이루는 생활에서는 질서를 지키기 위해 규율이 필요했고 집단을 이끌어 나갈 지도자가 필요했다.
한반도 남쪽에 자리 잡았던 가락국에서는 집단을 이루었지만, 지도자의 왕림을 위하여 왕의 강림을 소망하는 고대시를 지었는데‘구지가’라고 알려져 있다. 이처럼 부족국가의 역사시대에는 강력한 통치의 근원을 이루는 봉건적 체제의 왕을 옹립하면서 같은 생각을 가진 부족끼리의 경쟁과 협력이 다반사로 일어났었다.
문명의 발달이 체계화되면서 문자가 들어오고 언어가 통일되었지만 강력한 봉건적 사고의 영역에서는 사실상 동일한 생각과 행위만이 존재할 뿐 다른 생각이나 행위를 하게 될 경우 배역으로 몰려 죽음을 당하거나 위리안치되는 경우가 허다했다.
이를 정적 제거의 원인으로 이용하여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음에도 다른 생각을 품은 것처럼 알려 상대방의 말도 물어보기도 전에 처형하는 식의 극단적인 행위를 했었던 것이 불과 몇백 년 전의 이야기이다.
임진왜란 전에 조선 선조 시절 일본에 통신사로 파견되었던 정사와 부사인 황윤길과 김성일의 생각이 처음에는 같았지만, 당리당략에 의해 서로 다른 생각으로 선조에게 보고하면서 전쟁이 일어날 경우를 대비할 경우 민심의 이반과 전쟁 대비 준비에 많은 국력이 소모된다고 하여 결국 부사인 김성일의 말을 따르면서 임진왜란의 소용돌이에 조선은 그대로 빨려가고 말았던 역사가 있다.
그들의 처음 생각은 같았는데 어찌 다른 생각을 가지게 되었을까?
바로 집단의 이기주의가 가진 다른 생각들 때문이었다. 우리는 생활 속에서 집단을 이루고 살면서 다른 사람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된다. 사적인 대화이든 공적인 대화이든 모두 자신에게 유리한 부문만을 엮어서 대화의 결말을 유도한다.
그런데 전혀 다른 이질적인 이념과 사상을 가진 집단이라고 해도 어느 하나는 공통 분모적인 요소가 있을 수 있다. 중국 대륙에서는 일제의 침략에 맞서 전혀 이질적인 집단이었던 국민당과 공산당이 국. 공합작을 이루어 냈다. 일제 침략을 물리치고 다시 적대적으로 변하여 오늘의 중국 대륙과 대만이 되었지만, 공통분모 격인 중국에 대한 일제의 침략에서는 사상과 이념을 불문하고 하나가 되었던 역사적 사실이 있다.
요즈음 우리 사회는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모인 집합체이다. 민주주의 사회의 이념에서 이를 위반하는 독재나 자본주의 체계를 무너뜨리려는 공산주의 같은 것을 제외한다면 민족의 자존심에 관한 것이나 안보에 관한 것에는 다른 생각이 있을 수 없다.
진정으로 국가와 민족 그리고 다음 세대에 물려줄 우리의 소중한 후손들을 생각하며 약간의 의견차이는 있을지언정 다른 생각을 품을 수는 없다. 하지만 보는 관점에 따라 자신의 영달과 이익을 위해 결론이 분명함에도 관점의 차이를 이유로 다른 생각을 품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또한, 일부 특권층들이 권력을 잡기 위하여 같은 생각이 주류임에도 불구하고 애써 이를 외면하면서 다른 생각을 품고 다른 행동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선동하고 있는 경우가 보인다. 지금 대한민국의 정치 현실에서 엄연하게 드러나 보이는 작금의 다른 생각을 하는 개인이나 집단의 이야기이다.
국리민복(國利民福)이라는 말이 있다. 결국, 국가의 이익과 백성들의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이 진실을 기반으로 하는 생각의 동일성이 있어야 하는데 생각의 동일성이 획일화하여 마치 전체주의나 공산주의 체제처럼 느껴지는 것도 문제라고 할 수 있지만, 지금의 우리 사회는 일본을 비롯한 주변 강대국들에 대해서는 같은 생각을 가지고 대처해야 할 것이다.
구한말 나라가 어려울 때 구국의 일념이 아닌 매국노 같은 역할로 역사의 죄인이 되어 무수한 지탄을 받은 사람들이 있지 않은가?
8월의 뜨거운 햇살이 조금 수그러들고 있다. 일본과의 경제전쟁으로 인한 국민들의 뜨거운 함성과 관심이 한여름의 열기보다 더 뜨거운 요즈음 대한민국 국민들의 같은 생각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