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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음악이 주는 생활의 기쁨 ①



오 정 선
-전주대학교 객원교수(피아니스트)



피아노는 서양에서 시작한 악기이면서 모든 서양음악의 기본이 되는 악기이다. 심지어는 노래를 부르는 성악의 기본적인 음악의 바탕도 피아노라고 해야 맞을 수 있다. 이처럼 서양음악을 말하는 입장에서 피아노를 생각하는 것에 전혀 인색하지 않은 것이 음악의 본질이다.


왜냐하면 피아노의 음계를 가진 모든 선율들이 이 음계안에 다 들어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피아노 건반이 기준점으로 88건반이 되다보니 옥타브 몇 개를 이어가더라도 전혀 무리가 없는 것이 바로 피아노인 것이다.


하지만 현대의 고급스런 악기인 피아노가 그랜드피아노라고 하는 고품위의 형식에서부터 보통 가정에서 사용하는 일반 피아노형태는 아주 다양한 형식의 피아노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발달해왔고 지금은 피아니스트들의 로망이 되어 버린 갖가지 고품위의 피아노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피아노를 탄생하게 해준 것이 바로 ‘하프시코드(harpsichord’ 라는 것인데 오늘의 피아노 조상이라고 할 수 있다. 18세기 초에는 이탈리아에서 하프시코드(harpsichord)를 제작하고 있던 바르톨로메오 크리스토포리(Bartolomeo Cristofori)가 ‘피아노와 포르테(여린 음과 강한 음)를 함께 낼 수 있는 ’쳄발로’ 라는 것을 발명했다. 그가 개발한 혁신적인 기술의 요점은 연주자가 음량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즉, 건반을 힘차게 누르면 더 큰 소리를 낼 수 있었고, 음 하나를 친 다음에는 해머가 바로 뒤로 빠져서 다른 음을 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이로써 연주자가 거의 모든 영역의 음악적인 표현을 구현할 수 있는 건반악기가 탄생한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이러한 타악을 기본으로 하는 무쇠주철을 가진 엄청난 무게의 피아노를 전자로 개량하여 전자피아노가 나오기도 하였다. 아파트 같은 집단규모의 주택에서는 피아노 소리가 소음으로 들린다고 하여 대부분 귀에 꼽는 해드폰 형태의 전자피아노가 출시되면서 진화를 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는 전자로 된 악기일뿐 피아노라는 기본가치에는 전혀 맞지 않는 것일 뿐이다.


피아노를 악기형태의 하드웨워적인 형태를 설명하였지만 이것은 악기의 형태일뿐 사실은 피아노곡을 작곡하여 연주를 통해 들려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피아노를 통해 듣는 음악의 연주는 피아노라는 악기가 있고 작곡가가 창작곡을 쓴 피아노곡이 있으며 이를 재창조하는 의미에서 피아니스트들이 연주하면서 피아노라는 의미가 완성된다.


서양음악에서 피아노음악이라고 하면 쇼팽이라고 하는 작곡가다. 모든 서양음악가들의 작곡에 대한 역사를 보면 그들의 기본악기는 피아노이었다. 작곡가들 또한 유명 피아니스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훌륭한 연주자들이었으며 피아노의 특성을 통한 음계의 분류에 다른 현악기나 관악기 또는 타악기등을 섞어서 합주곡 형태나 아니면 다른악기의 독주곡 형태를 작곡하게 하였다.


쇼팽은 피아노시인이라고도 부른다. 피아니스트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쇼팽이 피아노연습곡르로 작곡한 ‘에뛰드’ 등을 통해 피아노음악의 전설을 노래하게 한다. ‘에뛰드’는 연습곡이라는 것인데 기교적인 연습을 위한 목적을 가진 곡으로 1839년까지 총 27곡의 에튀드를 썼으며 테크닉 훈련뿐만 아니라 피아노가 나타낼 수 있는 표현력을 키우는 데에도 도움을 주었다.


서양의 오페라극장에서 들을 수 있는 전문가적인 음악형태의 기준은 바로 피아노이다. 따라서 피아노음악의 고급화를 완성시킨 고전음악 작곡가들의 눈물겨운 노력에 의해 오늘의 피아노음악이 찬란하게 빛을 보게 되었고 소품곡을 피아노로 들을 수 있도록 작곡하여 익숙한 피아노 선율등이 울려 퍼지게 되었다. 심지어 각급 학교의 쉬는 시간 종소리가 음악으로 대체되어 우리귀에 익숙한 베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 등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처럼 피아노음악은 서양에서 오랜 세월동안 각광받는 악기임에는 틀림이 없다. 한편, 이 피아노음악을 전공하는 사람들을 보면 대단한 열정과 함께 경제적인 부의 뒷받침이 필요했었다. 지금이야 피아노라는 악기가 거의 대중화에 이르러 각 가정마다 1대씩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우리나라에서는 피아노가 팔리지 않아 유명브랜드의 피아노제조사가 국내시장을 철수하고 중국으로 눈을 돌린지 오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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