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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의 대중음악에 대한 미래



김 용 철  <전북연예인협회 회장>





요즈음 대중음악이라고 하면 한류를 떠오르게 한다. 사실 한류의 근원을 찾고자 한다면 아주 오래전부터 거슬러 올라가지만, 본격적인 한류가 세계를 휘몰아친 것은 불과 20여 년 전의 일이다. 한류의 종류는 참 많다. 노래에서부터 드라마나 영화 그리고 패션과 음식 등이 있고 심지어는 애니메이션에서도 한류가 생성되고 있다.


하지만 한류의 시작은 대부분 대중음악의 가수들이 그 맥의 출발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중음악은 일제강점기부터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우리 사회 음악이라고 하는 것 대부분이 국악의 정가라고 하여 시조, 가사, 가곡 등의 형식을 내용에 맞춰 부른 것이 대부분이었다.


대부분 기방에서 유행하던 것들이었으며 일제강점기에는 기생학교라고 해서 권번이라는 교육기관을 세워 직접 가르치기도 헀다. 참 재미있었고 풍월은 넘치었으나 자유 물결이 넘치는 세상에서의 이러한 음악들은 점차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쇠락해 갔다.


이후 서양음악이 빠른 속도에 우리 사회에 들어오면서 가요가 생성되기 시작했고 독특한 장르인 트로트가 우리 정서를 받아들이면서 대중음악의 창궐이 됐다. 억압받았던 일제강점기하에서도 대중음악의 열기는 식을 줄 몰랐고 해방 이후에 연예인들이 모여서 단체를 만들면서 가수들의 연합체가 시작되었고 작곡가들과 가수들의 노래가 우리 사회의 인기를 독차지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다른 한편으로는 클래식음악이 동시대의 양면에서 음악의 한 부분을 차지했고 서양음악의 쌍벽을 이루면서 재능이 있는 사람들은 이태리를 비롯한 유학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곤 했다. 하지만 대중음악은 일부 클래식음악과는 약간 다른 형태로 출발하면서 선택을 위주로 했었던 재능있는 사람들의 클래식음악과는 다르게 모든 사회 구성원들이 함께할 수 있는 음악으로 기틀을 삼아 누구나 함께 흥얼거릴 수 있는 형태의 음악의 되고 있는데 바로 이것이 대중음악의 산실이다.


대중음악 역시 장르가 조금씩 분류되기 시작했다. 순수한 서양에서의 음악을 팝송이라고 해서 외국 가수들을 중심으로 따라잡기 하는 팝송들이 미8군 무대를 중심으로 암암리에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일반 무대에서는 트로트를 중심으로 알려지는 대중가수들이 나서기 시작했다.


이후 발라드라는 장르의 대중가요가 중심축을 이루기도 하고 랩형식이 나타나게 되면서 대중가요 역시 장르에 따른 개인의 가수 형식과 함께 아이돌이나 걸그룹같은 형태의 대중음악의 가수집단이 나타나면서 이들이 행하는 노래뿐만 아니라 춤이 결합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결국 이와 같은 현상 등이 한류의 바탕이 됐다.


물론 부작용도 있다. 한류를 생성하는 아이돌이나 걸그룹형태의 가수집단은 자신들의 재능뿐만 아니라 기획사에 의해 만들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간도 1년 이상 보통의 3, 4년은 훌쩍 넘어갈 정도의 교육과 훈련으로 이들을 만들어 낸다. 일부 기획사는 코스닥에 상장하여 그야말로 연예인 갑부를 창출하기도 했다.


단순한 재능 하나로 중소기업을 벗어나는 중견기업의 최고 예능 산업을 창출해가고 있다. 단, 문제는 이들의 활동 기간이 스포츠 선수처럼 짧다는 것에 한계가 있다. 보통 30세 중반을 넘어서면 나이에 따라 일선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고 인기가 시들해진다.


따라서 이들 한류의 초창기 멤버들은 2세대의 한류스타들을 위한 연계 고리로서 그 의미를 다 하고 있고 간혹 한두 번씩 추억의 스타들로 방송에 가끔 나오고 있다. 결국, 대중음악의 본류를 나타내는 이들의 행태는 예전 일제강점기부터 활동했던 대중가수들의 입장에서 분리되어 한철의 반짝 예능 가수들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기에 이러한 잘못된 관행이나 형식을 극복하는 것이 바로 한류의 우리 사회에 대한 대중음악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최근 미스트롯이 인기리에 종영되었다. 아직도 여운이 남아 일부 참가자들은 최고의 인기스타 반열에 올라 방송에 등장한다. 제발 이러한 스타들이 조기에 종영되지 말고 꾸준하게 한류스타로서 그 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하리라고 본다.


이들의 재능과 끼는 우리 사회 문화자산이요 미래의 예능 산업에 대한 근본이 되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대중음악의 뿌리를 지켜가는 우리 사회의 관심이 더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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