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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물간 위인들의 귀환






  이 경 로
 < 본지 논설위원/  반태산작은도서관장 >


우리 사회가 요즈음 인물들의 각색으로 연일 관심사가 되고 있다. 각 정당에서는 내년 4월에 있을 국회의원 총선거를 위해 인재영입을 하고 있다. 또한, 예전에 거물급의 중량감 있는 정치인으로 대접을 받던 사람들이 다시 내년 총선을 위해 속속 입지를 다지고 있다.


정치는 생물이면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정책 결정으로 승부를 겨루고 이를 통해 정치인들은 국민의 신임을 받아 정계에 진출하면서 집단으로 이루어진 정당에 소속되어 국리민복을 위해 일하는 것이 통설이다.


과거에는 정보전달이 익숙하지 않아 특정 지역의 여론을 등에 업고 공천만 하면 당선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선거의 흐름이었다. 아직도 이 흐름은 크게 변하질 않고 특정 지역에서는 특정 정당의 독식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약간의 변화가 감지되었지만 국민 여론이 최근 두 갈래로 나뉘면서 또다시 여론의 지역독점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앞선다. 그런데도 이러한 현상의 가까운 거리에서 바로 볼 수 있는 것은 바로 상품성 있는 사람들이다.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선출직을 선거로 뽑는다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 상식이요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사회정치의 제도이다. 다만 선출하는 국민의 선택권이 스스로 존중받지 못하는 선택으로 얼룩져 최근 일부 정치인들의 수준 이하 정치 행위를 보면서 국민들은 절망했었다.


이제 새로운 시대의 2020년에 되는 시점에 다시 한번 정치를 위한 국민들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날이 머지않았다.


그런데 국민의 선택권에 대한 각 정당들의 인재영입이라는 차원의 이벤트를 보면 다시 한번 선택에 대한 한계를 좁혀갈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한물간 정치인들이 경험을 토대로 다시 국민들의 선택을 받고 싶다는 간절함에는 수긍이 가지만 이들의 역할이 현대 시대에는 맞지 않고 이제는 참신하고 새로운 정책에 대한 도전의 의사를 가진 사람들이 나와야 할 때이다.


하지만 최근 각 정당의 인재영입을 보면서 할 말을 잃게 한다. 특히 자한당의 경우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좋지 않을 일로 유명한 사람이 우수한 인재영입 대상자라고 했다가 이를 보류시키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특히 군 관련해서는 말할 것도 없고 진즉 해당 정당에 들어와서 같은 식구라고 하는 사람을 새로운 인재영입 대상자로 하고 축하 이벤트를 열고 박수를 치면서 치켜세우는 모습은 정말 가관이었다.


대한민국에 그렇게 인재가 없다는 것인가? 지금 현재 정치에 관심이 없고 자신이 처해 있는 일상의 직업을 성실하게 수행하는 사람들을 꼬드겨 국회의원 지역구 공천이나 비례대표 자격들 주는 것으로 하여 헷갈리게 하는 경우도 있다.


대중적인 인기를 토대로 하는 사람을 정치인으로 영입해서 해당 정당의 인기몰이나 하려고 하는 경우는 온당하지 않다.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인생의 철학을 바탕으로 성실하게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함께 부끄럼 없이 생활을 영위하는데 느닷없이 인재영입이라고 하면서 들뜬 마음을 본색으로 나타나게 하는 어리석음을 유도하지 않았으면 한다.


다행히 일부 대상자들은 본업이 최고이기에 각 정당의 인재영입을 거절하면서 도리어 이들의 거절로 인해 인기가 더 상승하는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아직도 각 정당들은 대중의 인기를 바탕으로 하는 조금 유명해진 사람들을 정치 행위에 끌어들임으로써 이들이 더욱더 발전할 기회를 놓치지 않을까 염려스러울 따름이다.


하물며 한물간 정치인뿐만 아니라 국민여론에 부정적이었던 사람들이 대거 정치인 영입대상으로 귀환하여 국민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것은 정치혐오를 더욱 부추기는 꼴이 되고 만다. 제발 각 정당들은 국민의 요구가 무엇이며 영입 대상자들이 정당에 소속은 되었지만 전문가적 견지를 발휘하여 대한민국의 정체성에 이바지할 수 있는 사람들로 채워가야 한다.


과거 정보의 국가독점이나 대기업들의 정보독점 시대는 막을 내렸다. 이제 국민들은 누가 참신한 영입의 대상자이고 그들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 것인지 미루어 짐작한다. 한물간 위인들의 귀환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정치가 낙후되는 길을 택할 것인가, 아니면 정말 참신하면서도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인물들이 정치의 현장에 나와 국리민복을 위해 일할 수 있는가를 지켜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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