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정 렬
<전) 전주대사대부설고 음악교사/ 현) 전주소리모아합창단 지휘자·전주대 평생교육원 강사>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것은 일상적인 본능이라고 하지만 전문가적인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일 수도 있고 축복일 수도 있다. 청소년기에 시작한 클래식 음악의 전문성은 직업의 수단이 되어 공연하러 다니고 혹은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면서 일상화되었다.
노래를 부를 때만큼은 세상의 잡념과 고단함이 사라지고 오직 환희의 기쁨이 내재한다. 신이 인간에게 준 선물 중의 하나가 목소리이며 소리를 선율로 변환하여 이처럼 아름다운 노랫가락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은 조물주의 위대한 선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음악이라는 장르 안에는 구분하여 나타내는 것이 많다. 일단 우리의 전통소리인 국악이 있을 수 있는데 국악에서도 서양음악처럼 노래와 악기 그리고 춤이 있다. 통상적으로 부르는 국악의 노래는 판소리를 대표하여 창과 있고 악기와 같이 노래 부르는 병창이 있다. 노래의 장르가 서양음악처럼 뚜렷하게 구분되는 것도 음악이 갖는 특징이다.
여기에 악기 배열이 있는데 서양음악과는 약간 다른 점이 있다고 하면 화음을 넣을 수 있는 국악기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타악기와 현악기 그리고 입으로 부는 악기 등이 서양음악의 악기 장르와 다를 바가 없다.
서양음악의 기본은 바로 노래이다. 일명 성악이라고 표현하는데 이 노래를 아카펠라라고 하여 반주 없이 사람의 입으로만 부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가 피아노라는 노래를 반주할 수 있는 악기의 근본이 만들어지면서 노래는 달라지기 시작한다.
물론 피아노라는 악기만으로도 음악의 본류를 생산해 갈 수 있는 기본적인 음악의 바탕이 존재한다. 여기에 인간 악기라고 할 수 있는 노랫가락이 사람의 입을 통해 발성의 기본을 익혀 부르고 들을 수 있는 것에 무한한 기쁨과 환희를 느끼는 것이다.
필자는 고등학교에서 음악을 가르치다가 퇴직했다. 아이들과 함께 음악을 통한 학습의 나눔과 생활 속 음악 이야기를 가르치고 듣다 보면 세월이 가는 줄 모른다. 하지만 인생의 변화는 세월이 야속하다고 할까? 이제는 연주 여행으로 눈을 돌린다. 최근 음악의 단체에서 빅브라더스라는 남성 4중창을 솔리스트들이 결성하고 지역사회에서 왕성한 활동을 한다.
대부분 솔리스트라고 하면 자신을 무대로 세워 스스로 혼자만의 역량을 가진 성악가로 표현하여 이들의 연주공연은 대단한 음악의 전문성을 가진다. 혼자 혹은 단체가 함께 연주하는 각종 오페라공연 등의 주역으로 나오는 솔리스트들은 해당 오페라의 한 소절이나 아니면 한국가곡 등의 노래를 부르면서 자신의 절대적인 성악가로서 본질을 나타낸다.
이러한 솔리스트들이 지역사회에서 4명의 남성 성악가들이 모여 새로운 음악의 미션을 창출하고자 하면서 서양음악의 대중화를 위해 모였다. 서양음악의 본가인 이태리나 독일 그리고 프랑스나 영국이외 동유럽등에서의 유학파들과 함께 결성하여 노래하는 남성들의 중창을 들으면서 진정한 클래식 음악의 진수를 맛볼 수 있게 된다.
우리는 삶의 일상을 시작하면서 잠들 때까지의 24시간이 음악과 함께 한다. 기상하면서 음악 소리를 듣고 잠들 때 음악 소리를 들으면서 잠든다. 그리고 생활 속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의 선율이 항상 귀에 들리는 듯하면서 생활을 이어갈 정도로 우리의 일상에 음악이 빠질 수 없고 특히 노랫가락은 인간이 즐길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것으로 되어 있다.
노래의 보편성은 이제 대중음악으로 전환되었다. 더욱 쉽고 어디에서나 부를 수 있는 노랫가락이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클래식컬한 서양음악이 일반인들에게 듣기는 좋지만, 함께 하기에는 부담스럽고 어려우므로 대중음악이 주류를 이루게 된 것 같다.
여기에 우리나라는 한류 바람을 타고 대중가수들이 세계 최고를 구가하면서 순수음악의 대중성이 차츰 약화하였던 것 같다. 하지만 나름대로 클래식 음악은 대중음악과는 무게감이 다르고 듣는이가 감동과 환희를 나타낼 수 있기에 성악가로서 노래를 부르는 기쁨은 영원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