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피아노 이야기를 마치고





오 정 선
<전주대학교 객원교수/ 피아니스트>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는 아무래도 피아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피아노는 서양음악의 본질이면서 4성부를 기본으로 하는 음계의 결정판이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88 건반이 차지하는 비중은 서양음악의 각종 악기에서 타악기마저도 수용할 수 있는 최고의 악기가 되면서 서양 음악사에 끼친 영향은 대단하였다.


우리가 중,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배우는 서양 음악사의 작곡가 열전을 보면 대부분 피아노의 달인들 이면서 최고의 작곡가들이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피아노의 시인 쇼팽을 비롯하여 고전음악의 진수를 들려주는 각종 음악의 매체는 사실상 피아노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최초의 피아노 역사를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이탈리아 하프시코드 제작자인 바르톨로메오 크리스토포리에 의해 새로운 건반악기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그는 악기 소리 자체를 크거나 작게 조절하여 연주할 수 있는 악기를 만들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는데 당시 하프시코드는 음량 조절을 할 수 없어 대중적인 인기를 얻지 못했다.


1709년 이 새로운 악기는 ‘피아노와 포르테가 되는 챔발로’ 라는 이름을 가지고 완성되었고 이후 피아노포르테, 피아노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기존의 하프시코드의 건반 끝에 가이레드 잭(guilled jack) 대신 해머 액션을 고안해 장착한 것으로 건반을 누르면 액션 부분의 운동에 의해 해머가 튀어 올라 현을 치는 구조로 되어 있으며 터치의 강약에 의한 음량을 변화시킬 수가 있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물론 위 내용은 피아노를 만드는 구조적인 것이었고 악보를 통한 피아노 연주곡들이 만들어지면서 서양음악의 본류가 시작된 것이다. 피아노곡의 장르(분류)는 참 많이 존재한다. 그중에서도 소나타라는 악장 형식의 피아노곡은 현재까지도 정설로 굳어진 서양음악의 가장 기본적인 피아노곡 스타일이다.


이러한 피아노곡의 대중화를 위해서 피아노 이야기라는 연주회가 매년 개최된다. 최근까지도 각 가정에 연주용이든 장식용이든 웬만한 가정에서 피아노를 갖춰 놓았다. 자녀들의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시절의 가장 두뇌 회전에 빠르게 적용하는 피아노곡들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아이들을 적게 낳아서 인구가 적어져 피아노에 관한 관심이 예전만 못하지만 그래도 피아노에 대한 우수성과 그에 상응하는 것들은 매우 대단하게 여겨진다. 따라서 어린 시절의 피아노곡에 대한 향취를 맛본 사람들에게 피아노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은 매우 유의미한 일이 되곤 한다.


그저 피아노 연주에 있어서 기계적인 흐름을 듣는 것이 아닌 재창조하여 작곡가의 곡을 재해석하는 형식의 피아노 연주회가 이야기라는 흐름을 타고 해석이 되면서 음악가의 신선한 피아노 장르가 형성되곤 한다.


피아노 이야기는 이러한 것을 바탕으로 하여 고전음악의 시대적 흐름에서부터 현대음악의 가치를 나타내는 작곡가들의 곡을 연주함으로써 피아노의 정설을 보여주곤 한다. 어려운 피아노라기보다는 쉽게 접근 가능한 피아노 음악이 우리의 귀를 이해하기 쉬운 음악 세계로 초대하는 것이다.


과거 중세시대의 서양음악도 역시 대중성보다는 귀족이나 궁정 음악으로서의 역할이 매우 컸다. 일반인들은 상상도 하지 못할 만큼의 화려한 음색을 통해 오페라 등으로 연계되면서 차츰 대중에게 선을 보이게 된다.


이러한 음악에 종사하는 사람들 역시 궁정 음악가나 귀족들의 후원을 받는 음악가로서 시작하였고 이제 세계화로 각국에 전파된 대중화가 되어 일반인들 중에서도 기본적인 탤런트가 있는 사람들이 서양음악을 하게 되고 또 피아노를 통한 음악의 열정을 품게 되었다.
 


피아노 이야기는 지속가능한 현실이 된다. 아무리 대중음악이 우리 사회를 선도한다고 해도 피아노 음악은 고품위의 음악 장르로 지속하고 있다. 여기에 전주지역의 피아노 이야기가 대중화를 선도하면서 장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발랄하고 또 경쾌한 음악의 기본을 가져다주는 피아노의 매력에 빠져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