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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보이는 것들





홍 성 근
 <전, 동북초등학교 교장/ 아이나라협동조합 이사장>


겨울의 찬 바람이 옷깃을 스치는 계절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눈이 내리는 계절에 따라 순백의 하얀색이 눈 앞에 펼쳐진다. 지금은 색채감이 있어 다양한 색깔이 세상을 즐겁게 하지만 우리 민족의 순수성을 이야기할 때면 바로 하얀색의 빛깔이 눈앞에 떠 오른다.


오죽이나 하면 백의민족이라고 하지 않았겠는가? 이처럼 눈에 보이는 하얀색은 마음의 평정심을 가질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너무 오래 마주하다 보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신체적인 부작용이 문제일 수 있으나 마음의 정리를 하는 데는 하얀빛이 참 좋은 색채감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우리의 일상에서 눈으로 보이는 것들이 있는데 마음의 중심에는 보이는 사물에 대한 긍정과 부정의 이분적 생각이 눈으로 보이는 것이 아닌 마음의 눈으로 보이게 된다. 육신의 눈은 일상의 활동을 하는 데 꼭 필요한 것이지만 마음의 눈은 일상의 활동 안에 자리 잡고 있는 평정심의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일단 육신의 눈으로 보이는 것들은 아름다운 것들을 추구하게 된다. 인간의 오감 중 눈과 귀 그리고 코와 입 마지막에 피부가 있다. 이를 구분할 때 가장 핵심적인 것이 바로 눈이다. 이 오감이 불편할 때면 인간본능이 작용하여 모든 사물에 대한 불편함이 비슷하게 느껴지지만, 눈은 가장 핵심적이며 신이 인간에게 준 최고의 선물일 것이다.


여기에 마음의 눈을 더불어 최상의 선물이 된다. 어떤 분들이 육신의 눈으로 볼 때 차라리 보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하는 말들이 있는 것은 보지 않아야 할 것을 보았다는 자조적인 말이 된다.


이처럼 눈으로 보이는 것들이 아름다운 것들이 아닐 경우 마음의 눈이 더 아름다울 수가 있는 것이다. 마음의 눈은 누구든지 자신의 입장에서 마음의 판단을 하게 되는 중심을 가질 수 있다. 마음이 사실상 육신의 눈을 지배하기 때문이다.


요즈음 우리 사회의 역동적인 모습을 보면 사회발전의 속도가 과거와는 아주 다르게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알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와중에는 부정적인 면을 눈으로 보게 될 경우가 있다. 특히 정치적인 입장에서는 차라리 눈으로 보지 않았으면 하고 싶은 것들이 있으니 마음의 눈이 더 좋을 때가 있는 것이다.


세상에는 아름다운 것들이 눈으로 보인다. 또한, 아름다운 것들을 귀로 듣게 된다. 그리고 맛있는 것들을 입으로 맛보고 냄새를 맡게 되며 촉각으로 느끼게 된다. 그렇지만 아름답지 못한 것들은 눈으로 보면 눈만 버린다는 속설이 있다.


사실 사람의 마음은 눈으로 보인다. 거짓의 말이나 행동을 하게 되면 눈동자가 흔들리는 것을 볼 수 있다. 반면에 진실을 말하는 사람의 눈은 흔들리지 않고 더욱 초롱초롱하며 밝게 빛난다.


이처럼 눈으로 보는 세상은 천차만별이다.
눈은 세상의 아름다움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아름다움을 만드는 도구가 될 수 있다. 긍정적이고 보편적인 세상의 눈은 사회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된다. 시끄러운 세상의 일단에서 눈으로 보는 것들은 불편한 세상의 일상이 된다.


우리는 진실의 눈을 가리는 부정의 눈이 되어서는 안 된다. 오직 세상을 바르게 보고 싶은 투명하면서 깨끗한 순백의 일상을 볼 수 있는 눈이 되어야 한다.


요즈음 우리 사회의 분쟁과 다툼의 원인 역시 단순하게 눈으로 보이는 것들에 대한 기득권의 문제이다. 마음의 눈으로 일상을 바라보면 그렇게 문제가 될만한 것들이 보이질 않는다. 범죄자들 역시 육신의 눈으로 보이는 욕심 때문에 저지르는 범죄가 대부분이기에 이제는 마음의 눈을 보이는 것들을 보아야 할 때이다.
 

오늘도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자. 평안과 위안과 안식이 스스로의 눈에 젖여들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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