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성 근
<전, 동북초등학교 교장/ 아이나라협동조합 이사장>
어느덧 2019년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마무리되어 간다. 2020년은 동양의 해력으로 쥐띠해라고 하면서 쥐띠를 바라보는 경자년의 새해가 시작되어 동물로 표현되는 십이간지 중 제일 첫 번째의 해이기도 하다.
하지만 황금돼지의 해라고 해서 떠들썩했던 올해 역시 서민들의 조촐한 한 해를 마무리해가고 있지만, 정치인들은 그야말로 떠들썩하게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것 같다. 또한, 우리나라 사법체계에 대한 변화를 주기 위한 공수처 법안 등이 처리되기 위해 해를 넘겨야 할 정도로 이해당사자들의 대립이 첨예한 것도 사실이다.
올해 만큼 정치적인 대립과 갈등이 첨예한 일도 독재 시대 이후 민주화라고 칭송받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2019년도의 몫이었다. 오죽이나 하면 물에 빠진 사람 중 정치인을 가장 먼저 구해야 물이 오염이 되지 않는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었겠는가?
미디어가 발달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여론의 향방은 예전과는 많이 달랐다. 포털의 검색어를 조작하지 않고도 검색어에 대한 특정 사안이 올라올 정도로 미디어의 활용과 가치가 엄청났다. 또한, 시차를 두지 않고 급속하게 사람이 모이는 것도 미디어의 역할이 컸다.
그리고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과 사건일 경우에는 악성 댓글을 달아 정신적인 충격으로 스스로 생을 마감해야 하는 연예인이 생겨 일부 포털에서는 아예 연예인 상대 댓글 창을 없애기도 한 해다 바로 금년이다.
성탄절을 지나고 제야의 종소리가 이제 며칠 후면 들리게 된다. 전주시에서도 매년 풍남문 망루에서 제야의 종을 12시에 울리고 있고 서울 한복판인 광화문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연출될 것이다.
각 종교시설에서는 한 해가 가고 새해를 맞는 송구영신의 마음으로 집회를 하고 일부는 새해맞이 첫 번째 뜨는 일출을 보기 위해 목이 좋은 곳을 찾아 한해의 소원을 빌기도 하는데 매년 같은 장소이지만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신년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올해에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면서 정리할 것은 깨끗이 정리해야 마음이 가벼울 것이다.
모든 사람의 마음은 다르겠지만 건강문제, 가정문제 등의 개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사회적 관습으로는 사회여론의 갈등 봉합을 통한 화합과 평화 그리고 복지를 위한 지도자들의 아낌없는 봉사 등이 앞선다면 오늘의 묵은 때를 정리하고 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12월의 마지막 달은 항상 한해의 끝자락에 있다 보니 갈등과 분쟁보다는 정리와 화합 그리고 웃음꽃이 피는 현상을 보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TV를 틀면 뉴스에서는 매일 상대방을 비난하거나 인정하지 않고 자신들의 집단만이 최고라고 주장을 펼치는 역겨운 모습들이 보이면서 12월의 끝자락을 더욱 우울하게 만든다.
이제 우리 사회는 매우 성숙하여 있다. 자신들만이 최고라는 생각을 버리고 배려와 나눔을 통한 상생의 길을 찾기 원한다. 상대방을 인정하지 못하겠거든 무력이나 폭력으로 제압하기보다는 설득과 당위성으로 당당하게 맞서야 하고 결론에 도달할 때에는 민주적인 절차와 방법에 따라 승복하는 사회문화를 지속할 수 있도록 하여야 자라나는 후세대들에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물려줄 것 아닌가?
아직도 2019년은 며칠이 더 남아있다. 그리고 우울한 사회의 뉴스보다는 좀 더 활기차고 생산력 있는 모습의 우리 사회를 보고 싶다. 그리고 이웃을 돌아보면서 자신만이 살길이 아닌 더불어 생활하는 공동체의 모습으로 상생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언제부터인가 뜻 모를 이야기들로 갈라섰던 여론의 사회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함께 얼싸안고 기쁨의 순간을 맞이할 수 있는 날이 되도록 노력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