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경 로
<본지 논설위원/ 반태산작은도서관장>
우리 사회의 선진국형 척도가 경제를 포함하여 행복지수가 얼마만큼이냐에 따른 국제사회의 인식이 주류를 이루어 이를 선진국이냐를 평가하곤 한다. 그런데 과연 우리나라는 선진국인가? 세계 10대 경제 대국의 반열에 올라있는 대한민국을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가?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를 잘사는 나라라고 표현하면서 미군 주둔 분담금을 올려야 한다고 하여 이슈화가 되고 있다. 불과 70여 년 전 전쟁의 포화를 겪으면서 완전하게 파괴된 한반도에서 한강의 기적으로 이렇게 경제 대국이 되고 또한 정치적인 민주화의 반열에 올라섰다는 것은 세계가 기적으로 삼는 롤모델이 되다시피 했다.
더구나 한류 열풍이 불어 닥치면서 그동안 서방세계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빌보드차트와 국제영화제 등에서 우리나라의 문화가 산업화를 이루면서 최고의 선진국형 문화강국으로 발돋움하고 있으니 가히 놀랄 일도 아니다.
한반도 남쪽에서의 일이니 아주 좁은 땅에서의 부가가치가 이렇게 상승할 수도 있는 것을 보면 매우 고무적인 일이며 앞으로 모든 국민이 몇 세대에 걸쳐 문화를 통한 고부가가치의 산업이 지속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범위를 좁혀 전라북도라는 한정된 지역으로 보면 전라북도 지역 또한 문화예술의 본고장으로 최고의 명맥을 유지하면서 발전 가능성에 큰 점수를 줄 수 있다. 문화의 장르가 다양해 지면서 전문가 집단의 문화 존속과 일반인들의 문화접속이 가속도가 붙으면서 전문가들과 문화동호인들 간의 격차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느낌이다.
이러할 때 전북지역의 문화와 예술을 이끌어가는 책임 있는 리더자들이 새롭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때마침 전북예총의 회장선 거가 시작되면서 지역 문화계의 전문 리더십이 화두에 오르고 있다.
3명의 후보자가 제각기 최고의 성향을 보이면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전북지역의 문화예술에 관한 전문적인 식견으로 지역사회 문화예술인들이 이들에 대한 리더십을 평가하면서 소중한 의견으로 리더쉽의 적임자를 선출하게 된다.
여기에 전북지역의 문화예술에 대한 미래의 청사진이 다들 독특하면서 과거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로운 정책과 비전이 눈에 뜨이지만, 아래와 같은 공통적인 분야에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첫째는 자신의 임기에만 실현하려는 문화정책보다는 중장기적인 정책으로 이후의 책임자와 함께하려는 정책구상이 필요하다. 자신만이 할 수 있다는 것에서 다음 책임자에게 지속 가능할 정책이 계승하도록 하는 문화정책이 나왔으면 한다.
둘째는 보조금 등에만 얽매이지 않고 자생력을 키우는 사업과 예산을 확보하여 스스로 역할을 수행해 갈 수 있는 든든한 단체로 발돋움하는 일이다. 단기적인 처방을 위한 사업과 예산은 일시적인 정책으로 다른 문화예술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전심이 부족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셋째는 정치인들에게 책임을 지우는 것처럼 리더자 한 사람의 역량 있는 몫으로 책임지우지 말고 여럿이 함께할 수 있는 집단 리더십으로 문화예술의 다양성을 통일성 있게 이끌어 가자는 것이다. 물론 리더자 한 사람의 역량에 관한 몫이겠지만 여러 사람이 의견을 내고 이를 모태로 정책을 입안한다면 최고의 문화예술단체로 미래 역량을 키우는 데 손색이 없을 것이다.
넷째는 전북예총의 장르에 구애받지 않은 리더십으로 모든 구성 단체의 협력과 의견을 취합하여 상설화된 준비역량을 키워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전북지역의 문화예술의 척도를 높혀가는 것이다. 전주소리축제나 국제영화제의 10여일을 위해 1년을 준비하는 조직위원회와 예산을 보면 그만큼 고품위의 역량이 수반되기에 차제에 전라예술제등의 단 몇일을 위한 조직의 역량보다는 1년을 준비하면서 아주 다양한 모태의 예술제가 각인될 수 있도록 민관이 합작하여 새로운 미래지향적인 문화이벤트를 펼쳐야 한다는 것이다.
전북지역의 문화예술의 전문가적 리더십은 이미 막이 올랐다. 이제 이 리더십을 배양하려는 3명은 좀 더 전향적인 자세와 역량으로 새로운 미래역량의 창출을 위해 좀 더 심혈을 기울이는 문화정책이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