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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쑤, 좋은 날을 즐기는 인생


김 삼 숙
<전주국악협회 회장>
 
지금은 인생 100세 시대이다. 의학의 발달과 신체의 발달로 인해 인생의 절반을 즐기는 시대가 왔다. 일반적인 사람들의 은퇴 나이가 60세를 전후로 이루어지면서 경제가치를 추구하는 세대가 길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이제는 매달리면서 생활하는 직업보다는 즐기면서 생활하는 시대가 왔다.

과학의 발달이 의학으로 연계되면서 수명이 늘어나고 건강한 생활이 지속하면서 사람은 누리고 즐기며 사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이따금 이름 모를 병원균이 우리 사회를 흔들고 있지만 그래도 건강 100세 시대가 도래하면서 즐거운 시대의 주인공으로 생을 영위해 가는 현대인들이다.

우리나라는 동양의 끝자락 동쪽에 위치해 있어서 중국대륙의 영향을 받는 문화의 전래가 있었지만, 한반도의 독창적인 문화의 창달과 고유한 민족의 자리매김이 2000년을 넘게 지내오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오늘날에는 글로벌 시대라고 해서 국제교류가 필수적인 것이 되어 우리만의 독창적인 문화가 세계에 전파되면서 문화국가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일찍이 한류라는 이름으로 대중음악이 표현되었지만 사실상 이보다 먼저인 것은 바로 우리 사회의 전통음악인 국악이었다.

신명 나는 생활 속의 음악 장단이 서양음악의 화음보다는 단선율의 리듬감이지만 우리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고 지금 대중음악의 랩 스타일이 500여 년 전에 이미 판소리가 선두주자를 차지하면서 무대공연이나 마당놀이로서 그 진가를 발휘하였고 다른 나라의 사신들이 왕을 알현하게 되면서 궁중음악에서 우리나라의 독창적인 전통음악이 사신들의 눈을 휘둥그리게 했다.

우리의 국악은 상징성보다는 생활 속의 이야기를 다룬다. 같은 사랑의 표현이라고 해도 서양음악에서 사랑을 표현하는 음률이나 가사와는 매우 상이하다. 국악에는 익살스러운 표현으로 등장하면서도 심금을 울려주는 사랑 이야기가 바로 우리의 마음에 와닿게 한다.

그야말로 상징성보다는 현실감 있게 녹아 있는 사랑 이야기를 펼치는 것을 보면 얼쑤, 우리 가락 한마당으로 좋은 날의 즐기는 인생의 보람을 느끼게 한다.

어찌 좋은 날이 국악뿐이겠는가? 사람의 가치는 다양해서 여러 가지 다양성으로 인해 즐기는 인생을 맛보고 있다. 요즈음 코로나 19로 인해 잠깐 우울한 집콕을 했지만 좋은 날을 바라보면서 수많은 문화의 혜택을 체험하면서 이렇게 좋은 세상을 만끽하고 있다.

예전에는 그저 스쳐 가는 날의 하루였고 다람쥐 쳇바퀴 도는 것 같은 하루살이의 날이었던 것 같았다. 역시 사람은 처한 환경에 따라서 생각이 달라지는 모양이다. 어떤 사람이 사고를 당해 목소리를 내지 못하게 되자 목으로 소리를 내는 것이 이렇게 소중한 줄을 몰랐다고 이후 완치가 되어서 했던 말이다.

아무 생각 없이 스쳐 지나가는 일상이 이제는 매우 소중한 가치가 되고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번 코로나 19로 인하여 역설적이게도 지구촌의 환경이 매우 좋아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만큼 전혀 생각하지 않고 느낌이 없이 지냈던 일상의 삶이 나에게 부딪히는 하나하나가 이렇게 소중하게 느껴지면서 얼쑤, 좋은 날을 즐기는 인생이 되고픈 마음 간절하다.

살아가는 세상에 즐거움이 있으면 얼마나 좋으련만 가까이 있는 행복보다는 불행이 다가올 때도 있으나 긍정의 삶으로 이러한 어려움을 이겨낼 때 얼쑤 라는 말이 절로 이르게 되고 마음의 간절함이 소원으로 성취될 것이다.

건강 100세 시대에 몸과 마음을 정리하면서 오늘의 역경을 딛고 좋은 날만을 상상해 본다. 아직도 몸과 마음의 불편한 사람들이 있다면 건강상식으로 몸을 돌보고 마음으로 즐기는 인생이 되어 얼쑤, 좋은 날을 즐기는 오늘의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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