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감기약 복용 후 운전은 음주운전보다 위험한 행위

최근에는 추워진 날씨로 콧물이나 기침 등 감기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감기약을 복용하는 사람이 많다. 겨울철이 되면 감기증상을 앓게 되는 것은 흔히 있었던 일인 만큼 감기약을 복용하고 운전대를 잡는 것, 또한 흔한 일이다. 이 흔한 일이 교통법규 규제가 없을지언정, 그 무엇보다 위험하다는 사실은 그 누구도 알지 못한다. 요즘 제일 위험한 행위라고 단언하고 있는 음주운전보다 더 위험한 행위인데도 말이다.

 

왜 감기약을 먹고 운전하는 것이 음주운전보다 더 위험한 행위라고 전문가들이 단언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무엇일까? 감기약은 항히스타민제(재채기, 코막힘, 콧물 완화), 해열제(열 내림), 진통제(통증완화), 진해 거담제(가래제거)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감기바이러스의 종류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것보다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형태로 복용하게 된다. 그중 문제가 되는 약은 바로 항히스타민제이다.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했을 때 나타나는 부작용으로는 졸음과 권태감, 무기력감이 있다. 한마디로 졸리게 되는 현상을 유발한다. 약을 먹고 차를 타고 간다면 수면제를 먹고 운전하는 것과 다름없게 된다는 소리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운전하기 전 감기약을 복용한 운전자 4명 중 3명이 졸음과 집중력 저하를 경험했다.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한 후의 운전 능력 장애가 술을 마셨을 때보다 심각하다는 논문 또한 발표했다. 요즘 티비 광고에도 감기약을 먹고 운전하는 것에 대한 위험성을 알린 광고도 나올 정도이다. 감기약을 먹고 운전하는 행위가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환절기에 비염약도 문제가 될 수 있는 만큼 감기약과 비염약 처방을 받고 운전을 해야 하는 일이 생긴다면 꼭 약사에게 약 성분에 항히스타민제가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을 거치고, 될 수 있는 대로 운전 후에 복용하도록 하자. 밤낮 온도차가 심해지고 겨울이 되면 감기가 어김없이 찾아온다.

 

감기가 걸린 상태로 운전하는 것 자체도 매우 위험한 일이다. 반응속도도 느리고 흐르는 콧물과 열과 기침은 운전에 집중할 수 없게 만들기 때문이다. 음주운전은 운전자가 운전을 자제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많이 알렸고, 단속 또한 매우 엄하게 규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감기약 운전은 음주운전보다 더 위험하지만 운전자들이 무심코 운전대를 잡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더 위험한 것인지 모르겠다.

 

감기에 걸린 상태는 술을 약 1.7~2.3리터를 마신 것과 비슷한 상태라고 한다. 여기에 수면제까지 먹고 운전하는 꼴이니 상당히 위험한 상태이다. 하지만 진짜 위험한 이유는 음주운전의 경우 단속을 하기 때문에 음주 후에는 차를 몰지 않는다. 반면에 감기약 운전은 운전자들이 이를 제대로 인식하고 있지 않고 단속도 하지 않아 그냥 운전대를 잡게 된다. 교통 환경에 참여하는 자신을 비롯한 무고한 다른 교통 환경에 포함된 사람들에게 조차 위험한 상황을 만들고 있는 셈이다. 감기약을 복용했을 때는 운전대를 내려놓는 현명함을 겸비하여 모두에게 안전한 교통 환경을 조성하자.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