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줄탁동시’로 안전을 확보하자

‘줄탁동시’라는 중국 고사성어가 있다.

 

 닭이 알을 품고 있다가 때가 되면, 병아리가 세상 밖으로 나오기 위해 안에서 껍데기를 쪼는데 이것을 ‘줄’이라 하고, 어미닭이 그 소리를 듣고 바깥에서 껍데기를 함께 쪼아 주는 것을 ‘탁(啄)’ 이라고 한다. 어느 한쪽만의 힘이 아니라 동시에 일어나야만 병아리가 온전하게 부화되는 것이다.

 

그동안 ‘경주 마우나 리조트 붕괴 사고’를 비롯해 ‘세월호 침몰 사고’, '전남 장성 요양병원 화재 사고’ 등 많은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꽃다운 어린 학생들에서부터 노인들까지 많은 사람들이 희생 됐다.  SNS와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진 그들의 안타까운 사연들은 온 국민들을 울렸고, 공분하게 만들었다. 사고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 향후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의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그동안의 주요사고의 원인으로는 ‘안전 불감증(安全不感症)’이 도마 위에 올랐다.

 

‘안전 불감증’의 특징은 눈에 잘 보이지 않고, 별다른 증상 없이 오랜 기간 잠복기를 가지며 쉽게 노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 주변 곳곳에 은밀하게 침투해 있다가 작은 불씨에도 ‘도화선’이 되어 한방에 모든 것을 날려 버릴 수 있는 ‘화약고’와 같다.

 

아이들을 안전하게 지켜야 할 의무가 있는 어른들이 오히려 안전을 더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육지에서 바다에서 하늘에서···, 사고 사례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러나 그때뿐. 시간이 가면 잊혀 졌고 악순환은 지금껏 되풀이  되었다.

 

1982년 3월에 미국의 범죄학자인 제임스 윌슨과 조지텔링은 ‘깨진 유리창 이론’을 발표했다. 

 

‘깨진 유리창 하나를 방치하게 되면, 그 곳을 중심으로 범죄가 확산 되고, 사소한 무질서를 그대로 방치하면 다음에 큰 문제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이다.

 

안전한 나라 만들기에 민·관, 너와 내가 따로 있어서는 안된다.

 

안전에 관한 비정상적인 요소들은 국민들의 감시와 관심, 적극적인 신고로 얼마든지 정상화 시킬 수 있다.

 

공무원들은 청렴을 기본으로 성실의 마음가짐으로 정성과 노력(?)을, 국민은 남을 배려하는 마음과 적극적인 관심(啄)으로 화답하면 ‘안전불감증’의 껍질은 깨지고 ‘안전한 세상’은 만들어 질 것이다. 나와 내 가족의 안전을 위협하는 안전사각 지대와 깨진 유리창을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

 

이제 곧 봄철 해빙기가마철이 시작 될 것이다.

 

우리 모두가 ‘줄탁동시’의 고사성어를 교훈 삼아, 주변에 어떤 위험 요소가 도사리고 있는지 함께 찾아 나서야 할 때다.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