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벨트가 사고 발생 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는 이미 다들 알 것이다. 그럼에도 답답하고 귀찮다는 이유로 안전벨트를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예방책 중 하나로 안전띠를 하지 않으면 경고음이 울리게끔 했지만 이마저도 안전띠 클립, 안전띠 고정 집게 등 차량용 액세서리들로 효과를 못보고 있다.
안전띠 클립은 안전띠 버클에 꽂을 경우 차량이 벨트를 착용한 거로 인식해 더 이상 경고음을 내지 않는다. 안전띠 고정 집게는 안전띠를 느슨하게 만드는 것으로 요즘 유행처럼 퍼지고 있다. 이 액세서리들은 운전자 및 차량 탑승자들에게 편의 아닌 편의를 제공하고는 있지만 사고발생 시엔 위험을 키울 수 있다.
실제로 집게를 이용해 안전띠를 느슨하게 맨 채 충돌한 실험 결과 안전띠를 정상 착용했을 때보다 중상을 입을 가능성이 무려 5배나 높게 나왔다. 에어백이 터졌지만 안전띠가 운전자의 몸을 전혀 잡아 주지 못하면서 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고음을 차단하는 안전띠 클립은 안전띠를 매지 않을 때와 별 차이가 없어 사고 시 중상을 입을 위험은 80%나 높아진다.
이러한 이유로 소비자원에서 안전띠 클립 등 편법을 부추기는 부품의 판매 중지를 권고했지만 아직도 차량용품 판매점은 물론 인터넷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저렴한 가격과 외형적인 것에만 초점이 맞춰진 광고를 보다보면 안전은 뒷전인 듯해 씁쓸하고 안타깝다.
상황이 이렇지만 현행법상으로는 안전띠 클립, 고정 집게 등 부품 사용이 차량 구조변경에 해당하지 않아 불법 제품으로 단속하기도 어렵다. 따라서 조속히 편법을 조장하는 차량 부품의 제조·판매에 관한 규제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더불어 운전자 및 탑승자들이 안전띠 착용을 단지 형식에 치우친 의무감 보다는 스스로를 지키는 중요한 수단이라는 인식을 갖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