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철 <국민건강보험 익산지사 보험급여부장>
건강검진의 목적은 증상이 없는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질병을 조기에 발견해 조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다. 조기치료는 그만큼 예후가 좋아 건강한 삶으로 복귀 가능성도 높고 진료비도 적게 들기 때문이다.
서울대병원 연구팀은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이 건강검진을 받지 않은 사람에 비해 사망률은 42%p가 감소했고, 심뇌혈관 질환 발생률은 18%p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건강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2015, 국가건강검진 효과비교)
그럼에도 2016년도 전국 건강검진 수검률 통계를 보면 일반검진은 사업장 근로자의 의무검진 규정에 힘입어 77.7%의 수검률을 보였으나 암검진 수검률은 50.3%에 그치고 있다.
중증질환이 찾아올 때는 사전에 신호를 보낸다고 한다. 신호를 인식하고 바로 전문의 상담을 받는 사람도 있지만 신호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가볍게 여겨 무시한 결과 응급실을 찾기도 하고 평생 불편한 몸으로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국가에서 실시하는 정기검진은 꼭 받아야 한다. 아직까지 금년도 건강검진을 미루고 있다면 바로 검진기관에 예약부터 하자. 검진대상자 확인서 없이도 검진 예약은 가능하다.
해마다 연말이면 검진기관이 북적인다. 여러 가지 이유로 검진을 미루다 10월부터 12월 사이에 40% 이상의 수검자들이 몰리기 때문이다. 혼잡 속에 진행된 건강검진은 검진기관 종사자의 친절을 기대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검진 결과에 대한 신뢰도 저하의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검진은 미리미리 하는 것이 좋다. 정확한 검진결과를 위해 수검자 준수사항을 꼭 지켜야 한다. 건강검진은 8시간 이상 공복을 유지하여야 하고, 검진 전날에는 과로나 과격한 운동은 피해야 한다. 검진장소에 미리 도착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복용 중인 약물은 복용 중단 여부를 전문의와 상담하도록 하자.
공단 건강검진 중 암검진은 본인부담금 10%를 부담하게 되는데, 전년도 11월말 건강보험료를 기준으로 하위 50%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국가암 검진대상자로 분류되어 본인부담금 없이 암검진을 받을 수 있다. 건강검진 결과 암진단을 받은 경우에는 공단과 각 보건소에서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치료비 지원 사업을 하고 있으므로 지원 대상 여부 및 지원금액 등에 대해 공단과 보건소에 문의하면 된다.
건강검진의 궁극적 의미는 검진결과 사후관리에 있다. 현재의 건강상태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건강향상을 위해 지켜야 할 사항을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검진결과 2차 검진 대상자로 통보를 받거나 이상소견이 확인된 경우에는 전문의 상담을 받아 보자. 검진결과통보서를 지참하고 검진 받은 병원을 방문하면 본인부담금 없이 자세한 상담을 받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