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대 가슴에 난 열불은 꺼드릴 수 없어요. 해~결~사~ 119 ♪
소방동요 ‘해결사 119’의 마지막 구절이다. 아이들에게 실제 불과 마음속에서 나는 열불을 혼동하지 말라는 뜻을 담은 위트 있는 가사이다.
평소와 같았으면 대수롭지 않게 흘려들었을 노래지만 제천, 밀양 화재를 지켜본 후 가사를 곱씹어보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 의용소방대가 시민들 가슴에 난 열불을 꺼드릴 수는 없을까?
의용소방대는 소방서의 업무를 보조하기 위해 그 지역의 주민 가운데 희망자로 구성하는 소방대를 말한다.
임무로는 화재진압 보조, 화재예방 순찰, 캠페인, 자원봉사 등 다양하며 최근에는 화학전문의용소방대를 발족해 운영하고 있다.
이렇게 보면 단순히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소방공무원과 다를 바 없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전문 교육과 많은 실전 경험을 통해 업으로 하는 소방공무원과 단순히 지역주민으로 이루어진 자원봉사자들의 차이가 존재하지만 여러분의 이웃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차이점으로 의용소방대가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존재한다.
첫째 지역사회의 취약계층을 돌본다. 익산 의용소방대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김장, 이미용, 목욕봉사, 불우이웃돕기를 실시하고 업무협약을 맺은 시각장애인들과 119안전체험관을 방문해 1대 1로 보조 역할을 하며 각종 재난상황을 체험 할 수 있도록 했다.
둘째 지역사회의 화재예방캠페인에 앞장선다. 소방차 길터주기 캠페인, 심폐소생술 플래쉬몹을 실시했다. 지나가는 사람의 이목을 끌고 심폐소생술 교육을 통해 지역주민의 응급처치 방법을 홍보했다.
셋째 화재현장에서 소방관을 보조하고 주민과의 불협화음을 조율한다. 화재 진압에 지친 소방공무원들을 위해 식수, 라면 등을 준비해 소방활동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돕고 있고 화재현장에서 흥분한 시민들을 진정시키는 역할을 맡는다. 같은 주민으로서 대화하면 쉽게 진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남들은 그것도 소방이 할 일인가 묻는다. 그러나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을 돕는 ‘넓은 차원의 소방’이라고 할 수 있다.
이웃으로서 안전경각심을 불러 일으켜 국민의 ‘안전불감증’을 없애는데 힘쓰고 싶다.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시민의 안전파수꾼인 의용소방대의 일이다.
우리는 시민 여러분의 옆에 있다. 의용소방대가 시민들 가슴에 난 열불을 꺼드리겠다. /익산의용소방대 연합회 여성회장 심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