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스포츠센터와 밀양 병원 화재를 계기로 ‘화재안전 백년대계(大計)’의 초석 마련을 위한 화재안전특별조사가 시행된 지 1년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 소방시설 중심으로 진행된 조사 방식에서 벗어나 소방시설 뿐만 아니라 소방·건축·전기·가스 등 분야별 전문 조사반이 시민조사 참여단과 함께 건물의 화재 위험요인과 안전시설을 종합적으로 조사한다는 것이 이전의 방식과 다른 점이다.
조사결과에서 드러난 문제점에 대해서 관계인에게 조사결과표를 현장에서 교부해 신속하게 개선할 것을 유도하고 조사 후 불량 정도에 따라 시정조치, 개선권고, 사법조치로 구분하여 처분하는 단계로 진행되지만, 일차적으로는 시설개선 및 안전 강화에 중점을 두고 지도한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이번 점검사항을 기록하여 골든타임 내 신속한 인명구조와 화재확산을 막기 위해 건축물 화재안전정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여 2020년 개설 예정인 (가칭)국가안전정보통합플랫폼과 연계 활용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시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 안전한 건물을 찾아볼 수 있도록 정보를 공개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하여 끊임없는 노력을 해왔지만 재난은 멈추지 않고 있다. 재난은 아주 오래전부터 지속된 안전 불감증 등이 종합적으로 누적돼 발생한 결과물이기 때문에 단발적인 정책으로 차단기를 내리듯 해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번 화재안전특별조사는 이러한 점에 있어서 단순히 점검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점검업체가 아닌 소방관들이 포함된 조사반이다. 시민들에게 화재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홍보와 관계인 의식개선을 위해 입이 마르도록 중요성을 강조하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
‘화재는 예방이 최선이다’라는 말이 있다. 사회적비용 개념으로 볼 때 화재 발생으로 인한 피해액은 예방과 점검에 들어간 금액과 비교할 수조차 없을 것이다. 우리의 노력이 효율적으로 진행되고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시민 공감대가 절실하다. ‘다행히 문제없이 점검을 받았구나’가 아닌 ‘이런 부분이 부족하니 개선점을 찾고 더욱 강화해야겠다’라는 의식전환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 화재안전특별조사의 커다란 방향은 다름 아닌 안전을 위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다.
/김제소방서 방호구조과 소방위 김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