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화가 가속화 되면서 사람들은 ‘스마트’, ‘세련됨’, ‘간편함’을 추구한다. 요즘 트렌드 중의 하나인 E-모빌리티의 현상도 그러한 욕구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E-모빌리티(Electric Mobility)는 전기를 동력으로 삼고 있는 개인용 이동 수단으로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전동 휠 등을 포함한다. 심플하면서도 간편한 친환경적인 이 기기들은 차세대 이동수단으로 불리며 간단한 기계조작에 휴대성까지 더해 전 연령층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스마트’, ‘세련됨’으로 포장된 전동모빌리티들이 최근 잇단 화재로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전동킥보드 사고는 233건으로 집계됐다. 2015년에는 14건에 불과했던 사고 건수가 이듬해 84건, 2017년에는 197건으로 급증하면서 작년 한해까지 총 528건을 기록했다. 528건의 전동킥보드 사고는 불량·고장이 264건(50%), 파손이 60건(11.4%), 운행 사고가 182건(34.4%)이었다. 이중 배터리 불량 등에 따른 화재가 22건(4.2%)으로 집계되면서 화재 사고 단독 건수가 2015년 전체 사고 건수를 넘어섰다.
특히, 지난 12일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는 전동킥보드 발화로 큰 화재가 발생하여 6명의 사상자(2명 사망)를 낸 안타까운 사고도 발생하였다. 또, 지난 16일에도 전북 익산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하였는데 베란다에 세워둔 전동킥보드 배터리부분 발화로 화재가 발생되었지만 신고자가 소화기로 초기 진화에 성공하여 큰 화를 면했던 사고도 있었다. 대부분의 전동킥보드 화재는 충전 중 배터리가 위치한 부분에서 발생하였는데 이는 배터리의 터짐, 소훼 상태를 봤을 때 화재 원인이 리튬배터리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전동킥보드의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 ‘장시간 배터리 충전 금지’리튬배터리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장시간의 충전은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외출 전, 취침 전 충전기 코드를 뽑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둘째, ‘KC인증 정품 충전기 사용하기’ 보호회로가 설치되지 않은 저가 제품의 구매를 피하고 반드시 전용 충전기를 사용해 발화 위험을 낮춰야 한다. 셋째, ‘충전기 임의 개조 금지’ 빨리 충전하고 싶은 마음에 고전압으로 과충전하면 반드시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인증된 제품은 현재 기술 수준에 맞게 설계되어 있어 개조 시에는 반드시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
우리가 일상적인 간편함과 신속함을 추구하기 이전에 안전 습관을 생활화한다면 이런 화재 위험을 조금이나마 벗어 날 수 있지 않을까?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처럼 후회하기 이전에 예방하자는 마음의 기본은 관심으로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익산소방서 현장대응단 지휘조사팀장 소방경 김진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