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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의 겨울 준비 ‘긴급구조훈련’

 소방펌프차 방수포에서 쏘아올린 하얀 물줄기가 파란 가을하늘에 선명한 자국으로 투영된다. 가을은 재난대비 월동기를 준비하는 ‘소방의 계절’이기도 하다.


  해마다 10월말이나 11월초가 되면 전국 19개 시·도 소방서마다 하반기 긴급구조종합훈련을 준비한다. 자연재난과 사회재난 등 각종 재해상황이 설정되면 가을향연처럼 유관기관 합동 재난대비훈련이 연달아 시작된다.


 올해부터는 특히 국가가 주도하는 대형복합재난 통합대응훈련이 연 2회 실시된다. 시·도간 경계가 겹치거나 지자체 자체대응이 어려울 경우 일사불란한 지휘체계를 확립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지난 10월 25일 광주광역시 호남대 일원에서는 복합재난상황을 가상한 '국가단위 긴급구조 종합훈련'이 성공리에 마무리 됐다.


  전북에서는 10월 29일 부안과 김제를 시작으로 순차적인 훈련이 실시되고 있다. 정읍소방서는 11월 1일 신태인체육관에서 지진발생에 따른 붕괴와 화재상황을 가정해 훈련을 실시한다.


  재난의 복합화, 대규모화에 따른 국가총력 대응체계 구축은 2019년 소방청 주요 정책이다. 소방청은 재난발생시 신속하고 효과적인 현장대응과 수습·복구를 위해 긴급구조통제단 중심의 각종 훈련을 전국 각 지역별로 실시하고 있다.


  사회전반에 걸친 경제적 물질적 가치추구는 필연적으로 구조적인 재난사고로 이어진다. 재난사고는 우리사회에 잠재되어 있는 여러 위험요소가 중첩되었을 때 발생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제천 스포츠센터화재, 밀양 세종병원화재 등이 그렇다. 하지만 대형화재와 인명피해가 발생할 때 마다 총체적 문제의 핵심은 제쳐두고 소방에만 책임을 묻는 것은 여전하다. 부족한 진화인력이지만 소방관들은 현실적인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려 한다.


  재난에 대한 신속한 현장대응과 피해최소화를 위해 반복적인 훈련은 꼭 필요하다. 건물과 차량통제로 다소 불편하겠지만 대형화재가 많아지는 겨울철을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 잠시 양해를 구한다.

 
/정읍소방서 방호구조과 이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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