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화재조사관이다...
소방관은 화재가 발생하면 불을 끈다고 모든 것이 끝나는 게 아니다.
소방관 중에는 화재로 소실된 현장에서 진실을 찾는 일을 하는 ‘화재조사관’이 있다. 화재가 어디서, 어떻게 발생했는지 원인을 규명해야 또 한 번의 참사를 막을 수 있다.
‘화재조사관’은 이처럼 잿더미 속에서 진실을 찾는 소방관이다. 흔히 생각하면 화재조사관은 화재가 완전히 진압된 후 현장에 들어가 조사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 화재조사 업무는 신고접수와 동시에 시작된다. 현장에 도착하면 곧바로 현장에 들어간다.
화재로 소실된 장소에 소실물 상태 및 화염 연소확대 방향 등 직접 들어가 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해 화재 원인을 추정한다. 이후에 진압이 끝나면 화재진압대원은 현장에서 철수한다.
하지만 화재조사관은 유독가스와 불완전 연소로 발암물질이 가득 찬 내부로 또다시 들어가기 때문에 위험하다. 차라리 화염이 있을 때가 더 안전할 때가 있다.
몇 달 전 석암동 단독주택에서 장기간 통전 상태의 전기배선에서 전기적 아크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여 주택 전체로 연소가 진행되어 피해가 크게 발생하였지만, 주택에 거주하는 분들이 화재 사실을 인지하고 몸만 외부로 대피하여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불이 발생한 세대는 당분간 거주할 수 없는 신세가 되어 동사무소 등에 화재피해 사실을 알려 도움을 요청한 적도 있다.
최근 부송동 모 공동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하였다. 화재는 최근 추운 날씨로 인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전열 기구에서 발생하는 열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였지만 관계자가 비치된 분말소화기를 사용하여 초기 진화 및 연소 확대 방지를 하여 소방대가 도착 전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하여 화재조사관으로 가슴을 쓰려 내린 적도 있다.
화재 현장 조사가 끝나면 그때부터 어려운 일이 시작된다. 보고서를 1건당 보통 8~10종류 관련 서류를 작성하여 전용 프로그램(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데이터를 입력한다. 원인별, 시간대별, 피해 금액별 화재 통계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작성하는 업무도 화재조사관의 조사와 보고가 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화재 현장 조사를 하면서 현장에서 공통점은 가정이나 공장 등에서 발생하는 화재 원인은 사람의 실수가 가장 크다는 것이다. 조금만 우리 주변을 정리정돈 잘하고, 관심만 가져도 화재를 막을 수 있는 화재가 잦다는 사실이다.
이제 겨울철 3대 용품(전기열선, 전기매트, 화목보일러 등)를 많이 사용하는 계절이 돌아왔다. 시민 모두가 조금만 화재에 관심만 가져도 귀중한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임을 강조하며 익산소방서 직원 모두가 안전한 익산을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을 아끼지 않고 화재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익산소방서 현잔대응단 지휘조사주임 소방위 이찬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