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019년의 마지막인 12월이 지나고 곧 2020년 경자년 새해가 시작된다. 쉬움 반 설레임 반속에 날씨는 이런 싱숭생숭한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추위는 점점 강해져 가고 있다.
이렇게 매년 동장군이 찾아올 때마다 우리에게 꼭 필요한 도구 중 하나는 바로 가스난로이다. 가스난로는 전기가 필요 없어 난로보다 훨씬 휴대하기가 편리하기 때문에 겨울철 낚시꾼들과 캠핑족들에게 인기 있는 도구이다. 그뿐만 아니라 화력조절이 쉽고 최근 자동 점화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가정에서도 많이 사용되고 있는 추세이다.
안타까운 점은 이러한 가스난로의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가스난로 관련 안전사고도 늘어난다는 것이다. 실제로 겨울철에 밀폐된 텐트나 자동차 내부 등 실내에서 가스난로나 그와 비슷한 난방용품을 켜놓고 수면을 취하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되어 숨진 내용에 대한 뉴스나 기사들이 연이어 보도되고 있다.
캠핑용 텐트의 출입구와 모든 환기구를 닫은 후, 텐트 안에 난로를 켜놓고 실험을 한 결과가 있다. 10분 안에 일산화탄소가 대기 중 허용 수치가 50ppm까지 치솟고 1시간이 지나자 200ppm을 넘어선다. 이대로 3~4시간이 지나면 2000ppm까지 높아져 질식해 사망에 이르게 된다.
이러한 가스난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장 기본 중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환기이다. 가스난로에서는 가스가 늘 불완전하게 연소하기 때문에 가스가 유출될 경우 우리는 일산화탄소에 고스란히 노출된다. 따라서 가스난로를 사용할 때에는 창문이나 텐트 지퍼통을 열어 두 군데 이상의 환기 통로를 마련하여 반드시 통풍이 잘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텐트 안에서나 차량에서 잠을 잘 때에는 안전을 위해 가스난로 사용법을 반드시 숙지해야 할 것이고, 가스난로를 끄는 것을 잊지 말고, 대신 두꺼운 겨울용 침낭이나 보온용 핫팩, 옷을 여러벌 준비하여 체온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겨울 캠핑은 철저한 준비가 중요하다. 준비가 미흡하면 캠핑의 낭만과 추억 대신 추위와 고통, 그리고 악몽에 시달려야 할 것이다. 장비를 마련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안전에 관한 상식을 몸에 익숙하게 숙지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고창경찰서 모양지구대 순경 하승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