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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복제양 돌리의 안락사로 한동안 잠잠하던 동물복제 반대여론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복제양 돌리가 조로현상을 보인 끝에 결국 폐질환으로 사망해서다. 복제로 태어난 동물은 어차피 열등하고 따라서 복제는 동물의 생태계를 교란시킨다는 그들의 주장이 입증된 듯해서다. 그것은 신이 죽어버린 시대에 동물복제가 신을 모독하는 것이라는 소리보다 호소력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돌리의 비극도 동물복제를 멈추게 할 수는 없을 것같다. 1999년 오늘 한국의 첫 복제동물인 젖소 '영롱이'의 출생이 발표된 것도 그렇다. 영롱이는 그해 2월 12일 태어났으나 1주일 뒤에 발표된 것이다. 영롱이의 언니 격인 돌리는 96년 7월 태어났으나 97년 2월에야 그 사실이 발표됐다. 돌리의 탄생에서 발표까지의 기간이 7개월이던 것이 영롱이의 경우 7일로 단축된 것은 그동안 동물복제가 활성화돼 '호적업무'도 간소화됐다는 반증이다. 영국서 복제양 돌리가 나온 이후 일본과 뉴질랜드에서는 복제소가 나오고 미국에서는 쥐가 복제됐다. 따라서 영롱이를 복제한 한국은 월드컵식으로 말하면 '생명공학 5강'인 셈이다.
영롱이의 운명이 돌리의 운명을 복제한 것 같지 않은 것도 생명공학이 발전한 증거다. 영롱이는 4년 동안 건강한 새끼를 두차례나 낳으면서 보통 젖소보다 2~30%나 많은 젖을 내고 있고 아직 돌리의 조로 징후 같은 것은 보이지 않고 있따. 그 뿐만도 아니다. 영롱이가 나온 이래 국내에서만도 흑염소 돼지 등 수많은 동물들이 복제돼 왔다.
오늘날 동물복제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나라는 없으나 생명공학을 외면하는 나라도 없다. 그것은 핵무기를 만들건 말건 핵물리학을 게을리할 수 없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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