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 전북지역의 도시계획 분야에 주춧돌을 놓았던 장명수 전 전북대학교 총장이 23일 영면했다. 향년 90세.
장 전 총장은 지병으로 건강이 악화해 전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이날 오후 10시20분 별세했다.
장 전 총장은 전주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건축학과에서 도시계획을 전공한 뒤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와세다대를 거쳐 도교대에서 도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3년부터 32년간 전북대에서 교수로 재직했고 전북대와 우석대 총장, 전주문화재단 초대 이사장, 전북연구원 이사장을 역임했다.
장 총장은 특히 전북 국토건설종합개발계획을 위한 기획단을 만들어 전북 지역의 도시계획에 기여했다. 전주 도시계획위원, 전북도 도시계획위원 그리고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위원, 국토개발연구원 자문 등 60년 넘게 지역 도시계획에 관여했다.
1977년에는 전주한옥마을을 보존지구로 제한해 보존했으며 1981년에는 전주시청 자리에 있었던 전주역을 지금의 위치로 이전했다.
전공 분야뿐만 아니라 향토 문화사에도 정통해 향토 음식과 관혼상제 등 풍습에 관한 자문과 저술 활동을 활발히 펼쳐왔다.
2000년부터 개최된 전주국제영화제를 제안해 전주를 영화의 도시로만들었으며, 1979년에는 전주문화원에서 발간한 문화 잡지 '노령'을 창간했다.
'맛의 고장' 전주의 뿌리를 알 수 있는 책인 '전라도 관찰사 밥상'을 집필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전주음식 먹거리 식담록', '전주 격동기 반백년 남겨야 할 구술 실록'을 발간했다. 장 전 총장은 '도시와 지역개발', '태양·공간·녹음', '도시계획학', '전북지역개발구상' 등의 서적을 저술했다.
유족은 부인 이순례씨와 아들 원씨가 있다. 빈소는 전북대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 26일 오전 7시, 장지 경기도 광주시 자하연.
/김관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