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에게 독서는 점점 익숙하지 않은 습관이 되어가고 있다. 스마트폰과 영상 콘텐츠가 일상의 중심이 되면서, 아이들은 책을 손에 쥐기보다 화면을 바라보는 시간이 훨씬 길어졌다.
이로인해 사회적으로 문해력 저하 문제가 심각해지고,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결과에 따르면 한국 학생들의 읽기 능력(문해력)은 지난 10년간 계속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교육계 역시 학생들의 문해력과 독서 습관을 강화할 방안을 깊이 고민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하 전북교육청)은 이러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책 읽는 문화’의 회복에서 찾고 있다. 문해력은 단순한 학습 능력을 넘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과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핵심 도구이기 때문이다. 서거석 교육감은 ‘학생들에게 실력과 바른 인성을 길러주는 것’을 강조하며, 단순한 성적 향상이 아닌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길을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향으로 교육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그 출발점이 바로 독서·인문교육이며, 이를 위한 다양한 정책과 프로그램이 마련되고 있다.
문해력 향상을 위한 정책과 프로그램
전북교육청은 학력 신장과 책임교육을 두 축으로 삼아, 문해력을 기르는 교육 혁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책과 친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행된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바로 ‘아침 10분 독서’다.
매일 아침 10분, 독서 습관 만들기
‘아침 10분 독서’는 매일 일정한 시간 동안 교사와 학생이 함께 책을 읽으며 하루를 시작하는 프로그램이다. 단순히 독서 시간을 늘리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학생들이 하루를 차분하게 정리하고 집중력을 기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며, 문해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이 프로그램을 도입한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독서 습관이 향상되고, 수업 집중도가 높아지는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학교 도서관, 창의적 학습 공간으로 변신
전북의 학교 도서관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 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보관하는 장소였다면, 이제는 정보를 활용하고 토론하며 함께 성장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미래형 학교도서관’은 학생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고, 정보를 탐색하며, 창의적인 활동을 펼칠 수 있는 학습 공간으로 조성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도내 전체 학교도서관의 대출 권수가 2023년에 비해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3년에 조성된 미래형 학교도서관에서는 대출 권수가 17.9%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북교육청은 올해 56개교를 대상으로 미래형 학교도서관 조성을 확대하고, 2029년까지 매년 55개교씩 추가로 조성하여 총 276개교를 미래형 도서관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도내 전체 학교 도서관의 58%를 현대적이고 창의적인 학습 공간으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독서를 돕는 전문가. 사서교사 및 사서 인력 확충
도서관의 기능 강화를 위해 사서교사와 사서 인력을 대폭 확충하는 정책도 추진 중이다. 전문 인력이 배치되면 학생들에게 적절한 도서를 추천하고, 독서 활동을 지도하며, 도서관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실제로 지난해 사립학교에 신규 배치된 사서교사가 있는 학교에서는 도서관 자료 이용률이 2.1배 증가하였다. 이는 학생들의 독서 활동을 활성화하는 데 있어 사서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인문학적 감성 키우는 문화
전북교육청은 독서문화 확산과 함께 인문학 중시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 ‘전북학생 시(詩) 페스티벌 및 학생 해변 시인학교’를 통해 학생들은 직접 시를 창작하고 발표하며 문학적 감성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또한, ‘인문학 나들이 주간 운영’을 통해 학생들은 다양한 인문학 강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하며 사고력을 확장할 수 있다. 아울러 ‘전북학생 문학상 및 학생저자 출간 기념회’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책을 집필하고 출간하는 경험을 통해 창작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와 함께 ‘전북 독서토론한마당’을 개최하여 학생들이 다양한 주제에 대해 토론하며 비판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다.
책과 함께 성장하는 교육, 미래를 향한 발걸음
책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종이를 넘기는 행위가 아니다. 한 줄 한 줄을 읽으며 다른 사람의 생각을 배우고, 공감하며, 깊이 있는 사고를 할 수 있게 된다. 문해력은 곧 세상을 이해하는 힘이며, 스스로 사고하고 판단하는 능력의 기초가 된다.
전북교육청은 이러한 문해력 향상을 바탕으로 학력 신장과 책임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교육의 방향을 맞추고 있다. 앞으로도 독서교육과 문예체 교육을 더욱 강화하고 학생들이 책과 예술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미래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딜 것이다.
/최성민 기자
[서거석 교육감 인터뷰]
“문해력은 학력의 기초, 표현하는 힘의 원천”
서거석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은 전북교육의 학력 신장과 관련해 "독서·인문교육은 학생들의 문해력을 키우고, 학력의 기초를 다지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지속적인 독서 습관 형성을 강조했다.
또한 "매일 아침 10분 독서는 단순한 독서 시간이 아니라, 문해력과 집중력을 기르는 핵심 교육 활동"이라며, 이를 통해 학생들의 학습 역량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독서·인문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문해력은 학력의 기초이며, 스스로 사고하고 표현하는 힘의 원천"이라며 "미래형 학교도서관은 학생들이 책을 통해 문해력을 키우고, 창의적 사고를 확장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도서관 혁신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 교육감은 이어 "독서 인문 교육은 단순한 책 읽기가 아니라, 깊이 있는 사고와 비판적 사고력을 길러주는 핵심 교육"이라며, 이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을 약속했다.
또한 "책을 가까이하는 습관이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강력한 힘이 된다"며, 전북교육청이 독서 인문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거석 교육감은 도서관 기능 강화를 위해 "사서교사와 사서 인력 확충을 통해 학생들에게 적절한 도서를 추천하고, 맞춤형 독서 지도를 강화하여 문해력을 높이겠다"고 말하고, "독서와 토론은 문해력을 높이고,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키우는 중요한 교육 활동"이라며, 전북 독서토론한마당과 같은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