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가 ‘새만금 신항 무역항 지정 자문위원회’의 회의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시민사회의 요구에 침묵을 지키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지역 시민단체들은 수송동 롯데마트 앞에서 4,000여 명이 참석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자문위원회 회의 결과의 즉각 공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번 집회에서는 일부 참석자들이 삭발식을 강행하며 강한 의지를 표출했으며, 현장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 새만금 신항 무역항 지정, 지역사회 갈등 심화
해양수산부는 새만금 신항의 운영방식과 무역항 지정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전북자치도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지난해 7월 김제시청 기자 간담회에서 “중립적인 전문가들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도의 공식 입장으로 제출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러나 자문위원회가 세 차례 회의를 거쳐 ‘군산항과 통합 운영하는 One-Port 체계가 적절하다’는 결론을 도출했음에도, 전북자치도는 해당 의견을 배제하고 자체적인 의견을 해양수산부에 전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정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 시민사회 “자문위 결론 배제, 전북자치도 불신 키워”
군산시 시민단체들은 김관영 도지사가 직접 약속한 사항을 뒤집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북서부항운노동조합 고봉기 위원장은 “새만금 신항 무역항 지정 여부는 지역 물류 산업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사안이다. 전북자치도가 자문위원회의 객관적 판단을 배제한 것은 지역 사회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군산시 어촌계 심명수 협의회장도 “자문위원회의 논의 과정과 결론은 새만금 신항 운영 방식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 김관영 도지사는 공언한 대로 자문위원회의 의견을 존중하고 즉시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민단체들은 자문위원회 회의 내용과 결정 과정을 숨기는 전북자치도의 행보가 특정 이해관계를 반영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하며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 "전북자치도, 자문위 결과 은폐 의혹… 시민사회, 대규모 집회 강행"
현재 전북자치도의 침묵이 지속되는 가운데, 자문위원회의 회의 결과를 은폐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며 지역 사회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전북자치도가 자문위원회의 결론을 왜곡하거나 배제한 채 자체 입장을 밀어붙였다면 이는 명백한 행정 조작이며, 도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규탄하고 있다.
특히, 새만금 신항 개항이 불과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전북자치도의 불투명한 행정이 지역 물류산업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시민사회는 "전북자치도가 끝까지 회의 결과를 공개하지 않는다면 법적 대응과 함께 대규모 집회를 추가 강행할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해양수산부의 최종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전북자치도가 끝내 자문위원회의 회의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논란을 지속할지, 아니면 투명한 행정으로 도민의 신뢰를 회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군산=지송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