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전북교육감이 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전북교육감 선거에 빠른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내년 6월 실시되는 차기 전북교육감 선거 후보군에 7~8명이 자천타천으로 거명되면서 난립 양상으로 그 어느때부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22일 정읍 연지아트홀에서 열린 제2차 전북교육포럼에 차기 전북교육감 선거 유력 주자들이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이날 포럼은 전북교육 미래와 지역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써 '교육을 통한 전북 각 지역의 발전 방향' 대주제로 진행됐다.
포럼 주최는 '전북교총, 전북교사노조, 좋은교육시민연대, 전북학력신장협의회, 전북교육발전참여 연대가 공동으로 개최했으며, 전북교사노조와 전북학력신장협의회, ㈜인포커스가 주관했다.
김인수 전북교육포럼 준비위원장 개회사로 시작해 정동영 국회의원(전 통일부 장관), 윤준병 정읍고창 국회의원, 이학수 정읍시장, 박일 정읍시의회 의장 축사가 이어졌다.
이날 전북교육감 후보 세마평에 오른 오준영 전북교총 회장과 전북교사노조 정재석 위원장, 유성동 좋은교육시민연대 대표, 김윤태 우석대 인지과학 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그러나 현 서거석 전북교육감 축사는 없었고 차기 교육감 후보인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와 노병섭 새길을 여는 참교육포럼 대표, 이남호 전북교육원장 등도 불참했다.
이 자리에서 한 교육 관계자는 "포럼에 참석한 사람 대부분이 정치계 사람들이었다"며 "이번 행사는 '내가 교육감이 되면 이렇게 정책을 바꿀 것이다'를 발표하는 자리로 보였다"고 전했다.
전북 교육계 전문가는 "이날 천호성 교수와 노병섭 대표, 이남호 원장이 참석하지 않았지만 도내 교육 간담회나 포럼에 참여해 교육감 선거 준비를 하고 있다"며 "교육감이 여러 사건이 겹치면서 최측근들도 움직임을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감이 대법 판결에서 뒤집어지지 않으면 교사 출신 교원단체 대표들과 전교조 라인인 천호성 교수와 노병섭 대표, 이남호 원장, 김윤태 교수 등이 유력한 후보자들이다"며 "교육계 내부 인사들은 이미 물밑 작업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최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