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회 한승우(삼천1·2·3 동, 효자1동) 의원은 10일 전주시 완산칠봉에 생육하는 호랑가시나 무를 비롯한 난대성 상록활엽수 등에 대한 정밀한 실태조사와 관 리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전주시의회 제420회 정례 회 제1차 본회의에서 한 의원은 지 난 2024년 4월부터 1년여간 전주 완산칠봉(해발184.2m)을 관찰한 결과, 호랑가시나무 등 난대성 상 록활엽수가 매우 폭넓고 안정적 으로 생육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 인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호랑가시나무는 우리나 라 남부 해안가와 섬 지역에 주로 생육하며 전북 부안군과 군산시 어청도 등이 북방한계선으로 알 려졌다. 이러한 연유로 정부에서는 1962년 부안군 변산면 도청리의 호 랑가시나무 군락을 천연기념물 122 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한 의원이 관찰한 결과, 전주시 완 산칠봉에 생육하는 호랑가시나무는 1~2년생부터 20여 년간 자란 것으 로 보이는 나무까지 100여 개체가 완산칠봉 전역에서 매우 안정적으 로 생육하고 있는 것을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완산칠봉에는 호랑 가시나무뿐만이 아니라 구골나무, 꽝꽝나무, 식나무, 광나무 등 난대성 상록활엽 수가 매우 안 정적으로 생 육하고 있었 으며, 굴거리 나무 한개체 도 생육하고 있다.
한 의원은 “이러한 조사 결과는 호랑가시나무 등 난대성 상록활엽 수가 전주시 완산칠봉에서 일시적 또는 인위적으로 생육하는 것이 아니라 폭넓게 자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 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2009년 우리나라 난대성 상록활 엽수의 북방한계선을 조사해 발 표한 바 있다. 당시에 호랑가시나 무의 경우, 군산의 어청도 등 주로 섬과 전라남도 남부지역에 서식하 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의원에 따르면 기상청 관측자 료를 확인한 결과 전주시의 기후변 화는 1920년대(1920~29) 평균기온이 11.93℃에서 2010년대(2010~19)에 13.77℃로 평균기온이 약 1.8℃ 상승 한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 의원은 “전주 완산 칠봉에 호랑가시나무 등 난대성 활엽수가 다수 생육하는 원인에 대해 과학적인 연구조사가 필요하 다”고 강조했다. /정재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