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는 전북을 단지 한 지방자치단체가 아니라, 국가 경쟁력 재건의 중심으로 삼아야 할 때다. 전북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 가장 중요한 도구는 바로 ‘건설’이다. 건설은 단순한 물리적 공간을 확장하는 작업을 넘어, 지역 산업을 촉진하고,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이며, 도시의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국가 전략이다. 전북을 위한 건설은 지역의 미래를 건설하는 작업이며, 이는 국가 전체의 균형발전과 직결됨을 명심해야 한다.
▲새만금, 국책사업 모델로 재탄생
전북에서 가장 중요한 건설 프로젝트로 손꼽히는 새만금은, 지난 30여 년 동안 여러 차례의 어려움과 지연을 겪었다. 하지만 이제 새만금을 단순히 간척지 개발로 그치지 않고, ‘지속가능한 도시 건설 모델’로 재정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새만금은 그 자체로 미래 도시를 위한 중요한 실험장이 될 수 있기에 스마트 인프라와 친환경 건축, 재생 가능 에너지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시대의 지속 가능한 도시로 발돋움해야 한다.
새만금을 위한 구체적인 건설 전략으로는 국제공항, 신항만, 내부 도로망 등 주요 인프라의 조기 완공과 함께, 수변도시와 배후 산업단지의 민관 협력형 개발모델 설계가 중요하다. 또한, 글로벌 투자자 유치를 위한 기반 시설 선투자 및 복합도시 조성이 필수적이다.
▲광역건설 인프라 구축
전북은 지리적으로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지만, 그간의 광역 교통 및 물류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지역경제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다. 이제는 전라선 고속철도(KTX)와 서해안 고속도로의 확장, 군산항의 국제 물류기지화 등 전북 내 교통망을 전국과 글로벌 연결망으로 확장해야 하며, 이러한 교통·물류 인프라의 확장은 산업 유치뿐만 아니라, 청년 인구 유입과 정주 여건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건설산업 기반의 일자리 창출
건설산업은 단순한 시공을 넘어 수많은 관련 산업과 직업군을 포함한 복합적인 분야다. 전북은 고령화와 청년층 유출 문제를 동시에 겪고 있기 때문에, 지역 건설산업의 활성화는 곧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회복과 직결된다.
지역 건설공사에 지역 업체 우선 참여 제도를 확대하고, 전북형 청년건설기술인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형 건설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
▲도시재생과 정주환경 개선
전북의 많은 도시들은 노후화된 도시기반시설과 쇠퇴한 구도심 문제를 안고 있다. 이에 따라 중소도시형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확대하고 소규모 기반시설 정비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히기 위해 역사 문화시설 리모델링과 공공도서관, 청년주택 같은 생활 SOC 복합시설을 확충하여, 사람이 살기 좋은 도시로 성장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지속가능한 미래로의 전환
전북은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녹색건설 특화지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스마트시티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인프라 건설과, 전통 건축기법과 현대기술을 결합한 로컬건축 프로젝트를 통해 대한민국 건설산업의 미래를 제시하는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새 정부는 기억해야 한다.
▲건설 통한 대담한 투자
전북의 발전은 단순한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균형발전을 위한 중요한 과제다. 건설을 통해 산업을 짓고, 사람의 삶을 짓고, 도시의 품격을 짓는 것이 바로 전북의 미래라고 생각한다. 새 정부는 전북을 국가 경쟁력 재건의 중심으로 삼고, 대담한 투자와 체계적인 실행을 통해 전북을 균형발전의 상징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