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에어컨 관련 화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특히 화재의 절반 이상이 여름철(6~8월)에 집중되어 발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실외기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대부분 전선의 접촉 불량, 과열, 먼지·낙엽 등 이물질 누적으로 인한 전기적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실외기 내부나 주변에 쌓인 낙엽과 먼지가 습기와 결합할 경우, ‘트레킹 현상’이 발생해 불꽃 방전이 반복되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손상된 전선이나 부식된 접속부는 열 축적과 스파크를 유발하여 화재를 일으킬 수 있다.

이에 따라 완주소방서는 에어컨 실외기 화재 예방 수칙을 안내했다.

먼저 전선 및 접속부 이상 여부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손상된 경우 즉시 교체토록 했다.

실외기 주변에 먼지, 낙엽, 쓰레기 등을 제거해 이물질 축적 방지하며, 통풍이 잘 되는 장소에 설치하고 벽면과의 거리를 충분히 확보해야 하며, 전용 콘센트를 사용하고 멀티탭 사용 자제를 강조했다.

실외기 작동 중 소음, 진동 등 이상 징후 발생 시 즉시 전원 차단 후 점검하고, 평소 누전차단기 작동 여부 점검 및 정기적인 유지관리를 당부했다.

완주소방서 관계자는 “무더운 여름철 에어컨 사용이 불가피한 만큼, 사소한 실외기 관리 소홀로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에어컨 사용 전 실외기 주변 점검과 안전수칙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완주=김명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