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태 완주군수가 8일 완주군을 찾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과 안호영 의원(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외국인 근로자 숙소와 농작업 현장을 점검하고, 현장 간담회를 통해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과 근로환경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혹서기 속 외국인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 주거환경 실태를 확인하고, 최근 우려되는 인권 문제에 대한 대응 방안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유희태 군수는 장관 및 관계자들과 함께 용진면 인근 외국인 숙소, 비닐하우스 등을 차례로 방문하며, 냉방시설과 온열질환 예방 조치 등을 꼼꼼히 살폈다. 이어 열린 간담회에서는 ‘이름 부르기 캠페인’의 의미를 나누며, 외국인 근로자와의 공감대를 높였다. 유 군수는 “외국인 근로자는 지역 농업과 사회를 함께 이끄는 소중한 이웃”이라며 주거 여건 개선, 정보 제공, 맞춤형 지원체계 강화를 약속했다.
현장 간담회에서 유의식 완주군의회 의장은 외국인 계절근로자 관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고용노동부의 ‘외국인고용관리시스템(고용24)’을 지자체와 연동·활용하는 방안을 공식 건의했다. 유 의장은 “지자체와 중앙정부 간 정보 공유 부재로 행정처리에 어려움이 크다”며 “기존 고도화된 시스템을 지자체에 개방하면 불법체류 방지와 인력 관리 수준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완주군은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175명을 도입하고, 결혼이민자 가족 초청으로 92명을 추가 확보했으며, 9월에는 필리핀 랄로시를 방문해 계절근로자 면접을 진행할 계획이다.
/완주=김명곤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