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의회 황영석 의원(김제2)이 제421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도정질의에서 “전북자치도 염소 산업이 전국 2위 규모로 성장했음에도 절반 이상의 농가가 제도권 밖에 방치돼 있다”며,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도내 염소 사육두수는 7만 7,723두, 농가 수는 1,081호로 전국의 18%를 차지하고 한우 다음으로 많은 농가가 종사하는 주요 축산업임에도, 사육 농가의 60%가 축산업 등록조차 하지 못한 채 제도권 밖에 방치돼 있다”며, “이로 인해 정부나 지자체 지원에서 배제되고, 위생·방역 관리 체계도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전북자치도가 흑염소 경쟁력 강화를 내세우며 최근 3년간 추진한 정책은 사실상 ‘기자재 지원’뿐이었고, 전국 최초로 시행한 염소 등록 지원사업도 순창·장수 일부 지역 3천 두에 그치는 시범사업에 머물러, 산업 전체 경쟁력 강화와는 거리가 멀다”며, “시범사업이 아니라 도 전역으로 확대하고 지속 가능한 전략사업으로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황 의원은 “현장 농가가 절실히 원하는 것은 바닥재나 적재함 같은 소모성 기자재가 아니라, 새끼 염소 폐사율을 줄일 백신 지원, 사양 관리 기술을 높일 체계적인 교육”이라며, “농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실질적 지원으로 산업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황 의원은 “저렴한 수입산 염소고기 유입이 늘면서 국내산 경쟁력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고, 실제 도내 음식점에서도 수입산 사용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지난 6월 원산지 표시 특별단속에서는 도내 118개 업소 중 8개소가 원산지를 거짓 표시하거나 아예 표시하지 않아 적발됐다. 이는 단순한 단속 강화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장정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