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에 출마할 유력 후보들이 본격적인 선거 전초전에 임하고 있다.
11일 전북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행복한 학부모회 아이디어' 발대식에 내년 전북교육감 출마에 거론되고 있는 예비 후보들이 시민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동선을 보이고 있다.
'행복한 학부모회 아이디어'는 창립총회에서 △학교와 학부모 사이의 가교 역할 △지역 교육 현안에 대한 공동 대응 △존중받는 교육 문화 확산을 주요 활동 목표로 제시했다.
특히 현재 가입 회원 수가 300명을 넘어서는 등 출범 초기부터 학부모들의 관심과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학부모회의 참여를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교육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도 함께 밝혔다.
이번 발대식은 김경법 서울대학교 교수와 홍정의 중앙에듀대표의 초청 특강이 진행됐다.
발대식에는 전북교육감 유력 후보인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와 최근 전북연구원장을 조기 퇴임하며 교육감 출마 의사를 밝힌 이남호 전 전북대 총장, 지난번 교육감 선거에 출마했던 김윤태 우석대 부총장, 오준영 전북교총 회장, 유성동 좋은교육시민연대 대표 등 5명이 참석했다.
천호성 교수 대항마로 새롭게 떠오른 이경한 전주교대 교수와 출마 행보를 보이고 있는 황호진 전 전북교육청 부교육감, 노병섭 새길을 여는 참교육포럼 대표는 불참했고, 교육감 출마를 포기하고 교사노조 연맹 회장으로 선회한 정재석 전북교사노조 위원장이 참여했다.
뿐만 아니라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전주시장 예비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더민주전북혁신회의 조지훈 공동대표와 전주시장 3번째 도전을 꿈꾸고 있는 임정엽 전 완주군수가 자리했다.
이남호 원장과 오준영 회장, 유성동 대표를 제외한 예비 후보들은 축사가 끝남과 동시에 자리를 벗어났다.
발대식에 참석한 한 전북 교육계 전문가는 "전북교육감 선거가 8파전으로 치러질 양상에 따라 각 후보들은 물밑에서 자신들을 알리기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며 "최근 교육 관련 단체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이들이 선거에 관여하는 모습을 보일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최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