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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익산여성영화제 17일부터 3일간 개최

'사라지는 목소리를 비추다' 슬로건…럭키·아파트 등 감독초청·무료상영
올해로 16회를 맞은 익산여성영화제가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재미극장에서 열린다.

영화제는 농촌이민여성센터,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익산여성의전화, 익산YWCA, 전북인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 평화바람, 한국문해교육협회 익산지부가 공동 주최·주관하고, 성인지 감수성을 키우는 사람들이 협력해 운영된다.

영화제의 슬로건은 ‘사라지는 목소리를 비추다’로 여성의 시선과 이야기를 담거나 여성 감독이 제작한 영화 총 11편을 상영한다. 상영 후에는 감독과 관객이 영화에서 다루는 이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GV(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되며,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부대행사도 참여할 수 있다.

영화제 첫 날인 17일은 개막식을 시작으로 핏줄과 밥줄로 얽힌 대가족의 70년 묵은 비밀 ‘장손’과 세상의 희망을 길어낸 여자들의 이야기 ‘열 개의 우물’이 상영된다.

18일은 오키나와에서 전쟁 반대 목소리를 내는 이야기 ‘나란한 섬’과 외국인 투자기업과 폐업 투쟁을 담은 ‘옵티칼 노동자 투쟁 속보’가 상영된다. 이어 기후 변화가 재난으로 치달은 상황 속 연대의 가치를 그려낸 ‘바로 지금 여기’와 한국 사회의 소수자를 향한 차별과 혐오를 세밀하게 담아낸 ‘럭키, 아파트’를 만나볼 수 있다.

19일 영화제 마지막 날은 ‘디-데이, 프라이데이’와 ‘옥슈슈’, ‘겨레와 인류의 영광을 위해’가 차례로 상영되며 남녀가 함께 영화를 만드는 과정을 그린 ‘지구 최후의 여자’와 공단에 취업한 직업계고 학생들의 이야기 ‘3학년 2학기’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익산여성영화제 관계자는 “슬로건 ‘사라지는 목소리를 비추다’가 보여주듯 이번 영화제는 여성과 소수자의 목소리가 일상의 차별과 침묵 속에 지워지지 않도록 영화를 통해 다시 드러내고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는 자리로 만들고자 한다”며 “기후위기, 돌봄, 노동, 퀴어 등 다양한 현실을 마주하고, 이를 함께 나누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여성영화제 기획단이 준비한 영화제 상영작 ‘지구 최후의 여자’ 특별 에피소드는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유튜브 채널에서 미리 만나볼 수 있다.

모든 영화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사전 예매 없이 선착순 입장 가능하다. 상영작, 시간표 등 영화제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홈페이지(www.ismedia.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063-833-0676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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