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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대한민국명장 첫 배출…도자공예 진정욱 ‘영예’

전북특별자치도는 전북특별자치도명장(도자공예 분야) 진정욱 대표가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대한민국명장에 최종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선정은 전북특별자치도명장 출신이 대한민국명장으로 오른 첫 사례이자, 도자공예 분야에서 전북 출신 명장이 탄생한 최초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한민국명장은 15년 이상 해당 직종에 종사하며 뛰어난 숙련기술을 보유하고, 산업 발전 및 후진 양성에 기여한 숙련기술자에게 주어지는 국내 최고 권위의 영예로운 칭호다.

진정욱 대표는 전북 고창 출신으로, 대학 시절 분청사기의 독창적 기법에 매료되어 도자공예에 본격 입문했다. 2000년 대학 재학 중 도예공방 “봉강요(완주 소양 소재)”를 설립해 창작 활동을 이어왔으며, 수천 점의 사발을 제작하며 물레성형 기법에서 완숙함을 이뤄냈다.

그는 기능경기대회에서 잇따라 입상하며 전북 도자기 기술 발전의 전기를 마련했고, 2009년 최연소 우수숙련기술자로 선정된 이후 심사위원·평가위원 활동을 통해 후진 양성과 도예문화 확산에 힘써왔다.

특히 2023년 전북특별자치도에서 도내 우수 숙련기술자에게 수여하는 “전북특별자치도명장”으로 선정된 데 이어, 올해 대한민국명장에 오르며 명실상부한 최고 장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대해 진정욱 대표는 “도예 분야에서 50대 초반에 대한민국 명장으로 선정된 것은 이례적이지만, 이는 3040세대 도예가들에게 도전과 희망의 메시지를 준다”며 “특히 전북에서 도예 분야 명장이 최초로 배출된 점은 지역 도예가들에게도 가능성과 자부심을 심어주었다”고 말했다.

또 “도예는 물질적 보상과는 거리가 먼 길이지만, 역사와 전통을 잇는다는 사명감으로 묵묵히 정진하는 도예가들의 노력이 이어져야 한다”며 “40~50대에도 명장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후학들에게 큰 용기를 줄 것이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전북특별자치도명장 출신이 대한민국명장으로 선정된 것은 도내 숙련기술인들의 자긍심을 크게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전북특별자치도 내 우수 숙련기술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기를 진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장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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