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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더불어 살피고 함께 나누는 따뜻한 한가위 되길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 연휴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전북자치도는 도민 모두가 풍요롭고 안전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2025년 추석 명절 종합대책’을 수립해 추진하기로 했다. ‘지역경제’, ‘민생지원’, ‘안전대응’, ‘편의제공’ 등 4개 분야에 걸쳐 14개 과제를 마련해 도민과 귀성객이 함께하는 따뜻한 추석 분위기를 조성할 방침이다.

이번 대책은 “더불어 살피고, 함께 나누는 활기 넘치는 추석 명절”을 기본 방향으로 삼았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고물가와 경기침체 속에서 민생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는 점이다. 도는 지역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지역사랑상품권 구매 한도를 150만 원까지 확대하고 할인율도 최대 20%까지 높였다. 농어민 공익수당 역시 1인 가구 60만 원, 2인 이상 가구는 1인당 30만 원씩 지급하는 방향으로 확대 개편된다.

또한 ‘상생페이백’ 제도를 통해 지난해보다 소비가 늘어난 도민에게 카드 사용액의 20%를 환급해 주고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긴급경영안정자금도 지원한다. 이는 치솟는 생활물가와 성수품 가격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서민과 지역 상공인들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취지다.

명절은 나눔과 돌봄의 시간이다. 이번 대책에는 취약계층과 소외계층을 배려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사회적 약자를 살핌으로써 명절의 온기가 골고루 전달되도록 해야 한다. 더불어 누적된 부채와 고금리 부담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는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지원 시책도 병행, 지역경제의 숨통을 틔워주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교통·의료 등 생활 편의 대책도 눈에 띈다. 도는 연휴 기간 귀성객과 도민의 이동 편의를 위해 대중교통 수송력을 확충하고, 교통 혼잡 완화 대책을 추진한다. 응급 상황에 대비해 의료서비스 지원 체계도 강화한다. 더불어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화재, 자연재해, 사회적 재난 등 각종 사고에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다. 이는 도민 모두가 안심하고 명절을 즐길 수 있도록 하려는 최소한의 장치다.

하지만 대책이 아무리 세밀하게 짜여 있어도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공염불이다. 지역사랑상품권 확대나 상생페이백과 같은 정책은 실제로 얼마나 많은 도민이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또 취약계층 지원 역시 보여주기식 일회성 행사에 그쳐서는 안 된다. 사회적 약자들이 명절뿐 아니라 평소에도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지원책으로 이어져야 한다.

전북도가 마련한 이번 종합대책은 ‘풍요와 나눔의 추석’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정책의 성과는 결국 도민들의 삶 속에서 확인된다. 현장 중심의 꼼꼼한 점검과 실효성 있는 집행이 뒷받침될 때만이 도민 모두가 따뜻하고 안전한 명절을 체감할 수 있다. 전북도는 형식적 대책 마련에 머물지 말고, 도민의 불편을 최소화하며 모두가 함께 웃는 명절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다가오는 추석 연휴가 어려운 시기를 견디고 있는 도민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건네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진정한 명절의 의미는 결국 함께 살피고 나누는 데 있음을 다시금 새겨야 할 때다.
  • 글쓴날 : [2025-09-23 12:5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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