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법원의 1심 판결로 제동이 걸린 새만금 국제공항 건립사업이 또 다시 암초를 만났다.
국토교통부가 3년 전 이미 새만금 국제공항의 적자가 연간 200억에 달할 것이라는 내용을 보고받은 것으로 드러나 오는 2028년 개항을 목표로 한 사업 차질은 물론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감사원은 24일 전국 지방공항 건설사업 추진 실태를 공개한 가운데 울릉, 흑산공항의 여객수요 부족문제와 새만금국제공항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감사원에 따르면 국토부가 지난 2022년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연간 적자문제 등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공항공사와 자치단체 등 관계 기관과 재무성 확보 방안을 마련하지 않은 채 재원 조달 방안만 형식적으로 협의했다"며 "적자 해소 방안을 적기에 마련할 기회를 놓치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향후 국토부장관은 신규 지방 공항 운영자를 지정할 때 사전 충분한 협의는 물론 적자 해소 방안을 마련할 것"을 통보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24일 성명을 통해 "새만금 국제공항의 재무성 확보 방안 절차가 이행되지 않았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와 관련, 새만금 공항 사업이 진행될 경우 결국 만성 부채가 현실로 다가올 것이다"며 "국토교통부와 전북도가 개발 논리에 집착말고 원점에서 사업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정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