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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니포럼, 전북 금융특화도시 도약의 교두보

전북자치도가 금융특화도시 도약을 위한 지니포럼 연계 행사로 ‘전북 금융산업발전 세미나’와 금융토크콘서트 ‘지니톡톡’을 열었다. 이제 지니포럼은 단순한 지역행사를 넘어 국가균형발전과 금융중심지 도약을 모색하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급변하는 글로벌 금융환경 속에서 금융산업은 단순히 특정 지역의 산업 중 하나가 아니라,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다. 그간 금융의 중심은 수도권에 과도하게 집중돼 왔고, 그 결과 지방은 성장 동력과 기회에서 소외돼 왔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 초기부터 ‘국가균형발전은 선택이 아닌 운명’이라고 천명한 것도 바로 이런 불균형 구조를 타파하기 위한 것이다. 전북이 금융특화도시로 거듭나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번 지니포럼 세미나에서는 공공기관 이전과 금융생태계 전략, 리츠(REITs) 활용 방안, 금융중심지 지정 추진 과제 등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학계와 산업계, 공공기관이 머리를 맞댄 논의는 단순한 담론을 넘어 실질적 실행 전략으로 이어져야 한다. 전북혁신도시와 만성지구 일대에 조성된 26만 평 규모의 핀테크육성지구는 그 출발점이다. 이미 금융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과 핀테크 기업 육성에 집중 투자한 경험을 토대로, 전북은 금융기업 집적과 관리 기반을 강화해 글로벌 자산운용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또한 금융토크콘서트 ‘지니톡톡’은 도민과 청년들에게 금융 지식을 나누는 장으로서 의미가 크다. 전문가 강연과 질의응답을 통해 장기 자산관리, 글로벌 경제 변동성 대응 전략 등 실물 경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했으며, 금융기관 취업 상담 부스는 청년들에게 직접적인 기회를 열어주었다. 금융중심지로의 도약은 단순히 제도적 기반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금융에 대한 도민의 이해와 청년층의 참여가 함께할 때 비로소 금융생태계가 살아 숨쉬게 된다.

전북이 금융특화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우선, 공공기관 이전 전략을 현실화해야 한다. 금융 공공기관의 이전은 단순한 지역 이익이 아니라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시대적 과제다. 이어, 해외 자산운용사 유치와 국제금융컨퍼런스 운영 같은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국제적 위상을 강화해야 한다. 끝으로, 도민 금융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금융이 소수 전문가의 전유물이 아니라 생활 속 실천이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지니포럼이 연례 행사로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이번 세미나에서 제시된 정책적 제안과 전략적 논의가 행정계획과 실행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전북은 금융특화도시로서 명확한 궤도에 오르게 될 것이다. 전북은 이미 핀테크 육성지구를 비롯해 금융혁신의 토대를 다져왔다. 이제 필요한 것은 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장기적 로드맵 아래에서 흔들림 없이 추진하는 집념이다.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축, 금융중심지 전북의 도약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지니포럼이 그 도약의 발판이자 교두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북도와 지역사회, 학계, 산업계가 함께 지혜를 모으기를 기대한다.
  • 글쓴날 : [2025-09-26 13:3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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