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지난 9월 9일부터 18일까지 중소기업 600개사를 대상으로 '美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 관세 관련 중소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 중소기업 77.4%가 "관세 대상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 품목 추가 조치가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유로는(복수응답) ‘해당 품목이 미국 국가안보와 관련이 없다’는 응답이 70.3%로 가장 높았으며 △현지 소비자 가격 부담 증가 가능성(33.6%), △미국 내 생산 저조 등 자체 조달 역량 부족(19.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 응답기업 중 61.0%의 대미 수출 파생상품이 개별 바이어의 사양에 따라 완전 맞춤형으로 제작된다고 응답했다.
미국 내 동등 품질, 규격, 동일 단가로 공급 가능한 미국 현지 제조업체 존재 여부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의 56.2%가 없다고 답했으나, 현지 업체 대체 소요 시간에 대해서는 ‘6개월 미만’(26.8%)으로 응답하며, 내년에는 미국 내 밸류체인으로 대체될 것이라 예상하는 기업이 많았다.
이번 추가 조치로 신규 추가 품목에 해당한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애로 해소를 위해 필요한 정부 지원책(복수응답)으로 △금리 인하 등 관세 대응 정책자금 공급 활성화(68.5%), △국산 부품 발주사 세제 지원 등 납품 활성화 방안 마련(51.7%), △공급망 안정화 등 생산원가 감축 지원(43.3%) 등 순으로 답변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최근 관세 대상에 추가된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은 대부분 미국의 국가 안보와 무관한 품목”이라며 “9월부터 새롭게 진행되고 있는 관세 대상 파생상품 추가 조치에 대해서도 정부와 산업계가 힘을 합쳐 적극적으로 의견을 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소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