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는 가축 질병 발생 위험이 높은 동절기(10월~내년 2월)를 맞아 특별방역 대책을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구제역(FMD) 차단을 위해 가축 사육 밀집단지 등 취약지역을 중점 관리하며 강도 높은 차단방역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도는 동물위생시험소와 14개 시·군, 3개 유관기관 등 22개소에 방역상황실을 설치·운영하고 24시간 비상 연락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올해 경기 지역에서 5건이 발생했으며, 백두대간을 따라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지속적으로 남하하고 있다.
전북과 인접한 경북 지역에서도 발생이 이어져 도내 유입 위험이 커진 상황이다.
유입 가능성이 높은 동부권 5개 시군(남원시, 완주군, 무주군, 진안군, 장수군)을 중심으로 야생멧돼지 집중 포획과 방역시설 점검을 보강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포획된 야생멧돼지는 약 3만 5,000두에 달한다.
도내 575호 양돈농가에 전담관 199명을 지정해 시설·환경을 점검하고, 외부울타리·소독설비·전실 등 8대 중요 방역시설의 설치·운영 여부를 재확인해 농가 유입을 차단한다.
이에 대해 민선식 전북자치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전북은 구제역 8년 연속 미발생, 아프리카돼지열병 미발생 기록을 이어가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시에도 신속한 차단 조치로 피해를 최소화해 청정 축산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며 “추석 연휴 기간 귀성객의 농장 방문 자제, 철새도래지 및 야생멧돼지 서식지 출입 금지, 남은 음식물 적정 처리 등 준수사항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장정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