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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병 “청년농부사관학교 영농정착 40%에 불과”

청년농부사관학교 영농정착률, 1기 68.2%에서 12기 40.9%로, 불과 6년 만에 정착률 27.3%p 급감
윤준병 "청년농 육성 실패는 농협의 직무유기, 형식적 교육 탈피하고 영농정착 제고방안 필요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농촌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과 안정적인 영농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농협중앙회가 지난 2018년부터 추진해 온 청년농부사관학교의 졸업생 영농정착율이 6년 만에 무려 40%나 폭락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농협청년농부사관학교 기수별 영농정착률 현황’에 따르면, 농협중앙회가 청년 농업인 육성이라는 책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청년농부사관학교는 만 45세 미만 창농 희망자를 대상으로 4개월간의 장기 합숙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 2018년 제1기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12개 기수, 646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특히 농협(농협창업농지원센터)은 실습 위주의 정예 청년 농업인 육성 및 졸업생 사후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영농정착을 지원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해왔다.

그러나, 윤 의원이 확인한 영농정착률 현황은 이와 같은 농협의 홍보 및 목표와는 정반대의 심각한 현실을 보여줬다. 2018년 제1기 졸업생의 영농정착률은 68.2%(22명 중 15명 정착)로 비교적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나, 가장 최근인 2024년 제12기 졸업생의 영농정착률은 40.9%(44명 중 18명 정착)로 급격히 떨어졌다. 불과 6년 만에 영농정착률이 40.0%(27.3%p)나 하락한 것이다.

연도별 정착률은 △2018년 1기 68.2%, △2019년 2기 60.3%, △2019년 3기 63.4%, △2020년 4기 63.5%, △2021년 5기 71.4%, △2021년 6기 59.6%, △2022년 7기 71.4%, △2022년 8기 74.5%, 2023년 9기 74.0%, △2023년 10기 80.8%, △2024년 11기 45.8%, △2024년 12기 40.9%였다.

결국 2018년 이후 작년까지 청년농부사관학교 전체 졸업생 10명 중 4명은 농촌 정착에 실패하고 있는 것이다. 청년농부사관학교가 정부의 귀농교육과정으로 인정받고, 수십억의 예산을 들여 최고의 교육환경과 사후관리를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 내용의 질적 저하 또는 청년 농업인들이 겪는 현실적인 창농 장벽을 해소하는 데 실패한 것이다.

윤 의원은 “청년농부사관학교는 귀농 및 영농정착의 성공모델을 구축해 우리나라 농업·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포부와 달리, 도입 6년만에 영농정착률은 40%나 감소했다”며 “청년농 육성이라는 ‘빛 좋은 개살구’로 전락하지 않도록 농협은 즉각적인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김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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