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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행, 캄보디아 범죄조직 ‘최다 거래’ 충격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납치, 감금, 살인, 보이스피싱, 금융범죄가 급증하면서 사회문제가 되는 가운데 전북은행(현지 법인 등)이 이들 은행간 거래를 가장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나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직접 범죄단지를 운영해온 프린스 그룹과 금융 거래를 해 온 국내 은행 5곳의 금융거래액은 총 2천146억8천600만원에 달했는데 전북은행이 다수를 차지했다.

강민국 국회의원실(국민의힘)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국내 금융업권 캄보디아 프린스 및 후이원그룹 거래 내역에 따르면 올 9월 말까지 5개 은행이 프린스그룹과, 1개 은행이 후이원 그룹과 각각 금융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5개 은행 가운데는 도내 향토은행인 전북은행이 거래 건수 51건, 거래 금액 총 1천25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프린스 그룹이 정기성 예금을 예치한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순이다.

특히 해외송금 IM뱅크를 제외한 4개 은행이 프린스 그룹에게 예치한 예금에 지급한 이자는 무려 14억5천400만원에 달했는데 전북은행이 7억87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현재 프린스 그룹이 예치한 예금이 남아있는 은행은 4곳으로 국민은행 566억5900만원(정기성 예금 1건), 전북은행 268억5000만원(정기성 예금 7건) 등이다.

범죄 조직자금을 세탁하며 회사를 키운 후이원 그룹과 금융거래를 한 은행도 전북은행으로, 2018년 8월에 개설한 당좌예금 1건(10만원)이 남아있는 것으로 강 의원은 밝혔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프린스그룹의 검은 돈에 국내 은행들이 이자를 주고 있었는데 이자가 14억 5천만원에 달한다"며 "특히 범죄 조직을 세우고 회사를 키운 후이원 그룹과 금융거래한 국내 은행이 확인됐는데, 전북은행이었고 2018년 8월에 개설한 당좌 예금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캄보디아 스캠 사태에 대해 논의했고 훈 총리는 한국 대학생 사망에 대해 심심한 위로를 전하는 등 국제적 외교문제로 비화하고 있다. 이 대통령 역시 전담반을 꾸려 발본색원의 지시를 내리는 등 강력한 대책을 촉구했다.

/장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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