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소년원 보호소년 8명이 지난 11월 13일 2026 대학수학능력시험 평가에 도전하며 뜻깊은 걸음걸음을 내디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1월 13일 새벽 전주소년원 생활관 복도에서는 발걸음 소리가 분주히 오갔다.
이날 2026 대학수학능력시험 평가에 도전하는 보호소년 8명을 위해 직원들이 평소보다 4시간 빠른 이른 새벽 출근했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수능에 도전하는 긴장한 소년들을 향해 "괜찮아", "너무 긴장하지 말고", "우리가 끝까지 함께 하니 마음 놓고"라며 보호자 역할을 대신했다.
모든 시험이 끝나고 호송 차량에 오른 소년들은 말없이 창밖을 응시하며 누군가는 눈물을 훔쳤고, 누군가는 입술을 깨물며 마음속 다짐을 되뇌이는 모습을 보였다.
'정말...수고했다" 소년원 도착 후 직원들은 부모의 마음으로 소년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줬다.
김행석 원장은 "이번 수능 응시는 단순한 시험 참여가 아니라, 아이들이 과거를 딛고 새로운 미래를 선택하겠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준 의미 있는 여정"이라며 "앞으로도 학업.심리. 정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이 소년들이 건강하게 사회로 돌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고 밝혔다. /정소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