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18일 발표한 '수능 가채점 결과 분석 및 정시모집 전망'에서 "국어·수학·영어 모두 전년보다 체감 난도가 높았고, 탐구 영역 역시 까다로운 문항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전북교육청은 "킬러 문항을 줄이면서도 여러 문제에 고난도를 분산해 변별력을 유지하려는 평가원의 의도가 뚜렷했다"며 "시간 관리에 어려움을 겪은 학생이 많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어 영역은 독서 지문이 길고 논리 구조가 복잡해 상위권 변별력이 높았으며, 수학은 공통과목 계산량이 많아 체감 난도가 상승했다. 영어는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렵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1등급 비율이 4% 내외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탐구 영역에서는 과목별 유불리가 존재했다. 사회탐구 중 '생활과 윤리'는 상대적으로 쉬웠지만 '사회·문화'는 제시문 해석이 까다로웠다. 과학탐구는 생명과학Ⅰ의 난도가 높고, 지구과학Ⅰ은 비교적 평이했다.
전북지역 수험생들도 "새로운 지문과 복잡한 계산 과정, 생소한 자료 해석 등으로 시간 압박이 심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교사들은 "수험생들이 매력적인 오답에 흔들리거나 선지 배열 때문에 실수를 유발한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도교육청은 이번 수능 결과에 따라 수시·정시 지원 전략을 신중히 세울 것을 조언했다. 특히 수시전형의 최저학력기준 충족률은 재학생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고, 정시 지원 시 대학별 반영 비율과 가산점, 모집군 이동 등을 세밀히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지역 대학의 경우 전북대는 표준점수를, 군산대·전주대 등은 백분위를 활용하며, 각 대학별로 수능 영역 반영 방식이 다르다. 또 전주교대와 전북대, 원광대 등은 학교폭력 조치사항에 따라 최대 150점에서 160점까지 감점하거나 지원 자격을 제한한다.
한편 전북교육청은 내달 20일 오후 2시 교육청 별관에서 '정시 지원 전략 입시설명회'를 열고, 22일부터는 전주·군산·익산 등 각 지역 교육지원청에서 정시 집중 진학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온라인 '꿈사다리 진로진학상담밴드'와 전화상담도 병행한다.
/최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