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운봉읍 운봉향교는 11월 26일(화) 오전 10시 30분 충효관에서 제23회 기로연(耆老宴)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운봉향교 유림과 지역 어르신을 초청해 80세 이상 어르신들의 건강과 장수를 기리고, 세대 간 화합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로연은 오랜 세월을 살아오신 어르신을 공경하고 장수를 기원하는 전통 행사로,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유교문화 속에서 어르신의 지혜와 경험을 존중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운봉향교 유림과 함께 이은주 운봉읍장, 읍 기관·사회단체장 등이 참석해 어르신들을 축하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행사는 개회사와 축사를 시작으로 문묘향배, 초대옹 약력 소개, 진하의, 진작의 순으로 진행됐으며, 어르신들은 다과를 나누며 서로 담소를 나누고 젊은 세대와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영복 전교는 “경로효친 사상이 약화되는 요즘, 이번 행사를 통해 어르신을 공경하는 전통과 가치를 알리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운봉향교는 앞으로도 전통문화 보전과 인의예지 사상 계승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운봉읍장은 축사에서 “지역 어르신들의 삶과 지혜는 소중한 자산이며, 기로연을 통해 공경의 마음을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라며 “앞으로도 세대 간 화합과 소통을 이어가는 다양한 전통·문화 행사가 지속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남원=정하복 기자